↑ 그룹 웨이션브이 쿤, 양양, 윈윈, 루카스, 텐, 샤오쥔, 헨드리(왼쪽부터). 제공|SM엔터테인먼트 |
연초부터 전례 없는 ’동생그룹’의 데뷔 러시다. 각 기획사들이 앞다퉈 신인 아이돌 그룹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돌의 평균 수명을 감안했을 때, 이는 수 년 뒤 도래할 가요계 세대교체를 예고한다.
갓 데뷔하는 이들은 지금은 햇병아리들이지만 몇 년 뒤면 한국 가요계 나아가 ’K팝’을 대표할 재목으로 거듭날 될 성 부른 떡잎들이자, 각 소속사의 미래의 얼굴이기도 하다. 그 중에는 대형 기획사 소속이거나 ’직속’ 선배의 활약이 막강해 날 때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도 있다. 있지(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트레저13, 체리블렛 등 각 기획사의 자존심을 걸고 출발점에 선 ’준비된’ 신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른바 ’3대 기획사’ 중 JYP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있지를 공개한데 이어 YG엔터테인먼트가 보이그룹 트레저13을 새 얼굴로 공개하는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의 과녁은 중국을 조준하고 있다. 1월 중국에서 신인 그룹 웨이션브이(威神V, WayV)를 새롭게 론칭한 상태로, 레드벨벳이나 NCT 후발 주자로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일 신인에 대한 계획이 아직 공개된 바 없다.
웨이션브이는 쿤, 윈윈, 텐, 루카스, 샤오쥔, 양양, 헨드리 등 중국(홍콩 포함), 태국 등지 출신 멤버로 구성된 다국적 팀이다. 한국인 멤버는 없으며 향후 중국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의 활동을 꿈꾸고 있다. 이들은 SM의 프로듀싱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합작 레이블인 레이블 브이(LABEL V)를 통해 데뷔해 다채로운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겠다’는 멤버들의 염원을 담은 팀명답게, 이들이 발표한 첫 디지털싱글 ’The Vision - The 1st Digital EP’ 역시 당찬 포부로 가득하다. 이상, 염원 등 진취적인 의미를 가진 ’Vision’에는 웨이션브이 멤버들의 현재의 매력과 미래의 가능성이 가득 담긴 완성도 높은 세 곡이 수록돼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먼저 선보인 보이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웨이션브이는 말 그대로 ’현지화 그룹’이다. 때문에 이들이 주력해 활동할 장소는 명백히 국내 아닌 중국 그리고 그 이상의 다양한 국가와 지역이다. 국내 기반으로 데뷔한 팀들과는 궤를 달리 한다.
하지만 ’무한 확장’ 콘셉트인 NCT 팀원으로서의 활동 가능성도 공식적으로 열려 있는 상태다. 이미 루카스와 텐은 지난해 NCT로 새롭게 합류한 바 있다. 구체적인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어둔, 플렉시블한 형태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아이돌 시장, SM엔터테인먼트가 웨이션브이로 새 얼굴을 띄우는 이유는 국경을 초월한 거시적 안목에 따른 선택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국내 기반 신인을 론칭할 시기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레드벨벳은 2014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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