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규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김민규는 2014년 OCN 드라마 ‘신의퀴즈4’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KBS2 ‘오 마이 비너스’, SBS ‘고호의 별이 밫나는 밤에’, KBS2 ‘쌈 마에웨이’, ‘드라마 스페셜-우리가 계절이라면’, MBC ‘로봇이 아니야’, ‘검법남녀’, 영화 ‘레디액션청춘-외출’, ‘수성못’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tvN ‘계룡선녀전’에서 신선계의 카사노바 박신선 역,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청소의 요정 직원 전영식 역을 맡아 동시기에 상반된 캐릭터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또 영화 ‘엑스텐’(감독 이장희)과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한 해도 쉬지 않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연기내공을 쌓고 있다.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들어갔는데, 제가 꿈꾸던 캠퍼스 생활과는 많이 달랐다. 강압적인 부분이 많았다. 물론 연영과에 필요한 시스템이었지만 1학년 때 많이 방황했다. 그리다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저와 제일 친한 친구가 저한테 연기를 꼭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줘서 복학을 하게 됐고, 3학년 때부터 연극의 맛을 알게 됐다.”
수많은 배우들 사이에서 대중들의 마음을 낚는 일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김민규 역시 배우를 꿈꿨지만, 동시에 앞날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그런 그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준 계기가 있었다. 함께 배우의 꿈을 키운 한 친구의 모습에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저와 제일 친한 친구인 배우 장세원으로부터 자극을 많이 받았다. 그 친구가 먼저 서울에서 연기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해 최종까지 갔었다. 저는 집에서 밥 먹다가 그 방송을 보고 서울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 서울에서 지낼 자금을 마련했다.”
김민규는 배우의 꿈을 점차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토록 바라던 연기를 하고 있어도 현실적인 조건이 그를 지치게 만들기도 했다. 덕분에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서울 올라온 게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인 것 같다. 올라와서 부딪혀보고 있는 게 스스로 대견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까 하는 고민은 없었다. 예전에 ‘로봇이 아니야’ 촬영할 쯤에 옥탑방에 살았는데, 보일러가 고장 났었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추웠다. 촬영하고 집에 가면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고 있는데도 현실적으로 힘든 게 느껴지니 지치더라. 그때 내가 조금 더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배우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좋은 성과를 얻었을 때가 아닐까. 그런 지점에서 지난 2018년은 김민규에게 특별한 해로 남는다.
“2018년은 너무 감사하고 바빴던 해였다. 1년간 쉼 없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낯설기도 했다. 앞으로 계속 연기를 하게 된다면 지난해는 저에게 계속 특별하게 남을 것 같다. 덕분에 30대를 더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살아가는 데 좋은 자양분 같은 한 해가 된 것 같아 뜻 깊다.”
특히 ‘계룡선녀전’에서 찰진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그는 “이전엔 적극적으로 저에 대한 반응을 찾아보진 않았다. 이번 ‘계룡선녀전’은 과할 정도로 찾아봤다. 마치 하루일과처럼(웃음). 시청자분들이 박신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다행히 우려와 다르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이후론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2018년을 마무리한 그는 2019년을 맞이하는 자세도 남달랐다.
“가끔 메모장에 목표를 적는데, 1월 1일엔 ‘선택한 것을 즐기자’라고 썼다. 늘 선택한 것에 대해 고민하느라 온전히 그 시간을 누리지 못했다. 좋은 일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온전히 못 살더라. 2019년
끝으로 김민규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김민규가 되고 싶다. 배우 전에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싶다. 어렵겠지만 제가 잘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좋은 사람이 돼야 나아가 연기를 통해서도 긍정적으로 발산된다고 믿는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