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오정태, 백아영 부부가 합가 대신 시부모님과 3주 동거를 시작했다.
27일 방송된 MBC 교양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새댁 이현승,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 전업주부 백아영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정태, 백아영이 이삿날을 맞아 짐 정리를 했다. 두 사람은 합가에 종지부를 찍고 대신 이사 날짜가 맞지 않아 3주간 시댁살이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오정태는 "경제적인 게 잘 풀려서 합가를 안 하게 됐다. 아내를 위해서"라고 밝혀 스튜디오의 출연진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집에 도착한 오정태는 어머니에게 “"함께 사는 것 아니고 손님이니 손님으로 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아들하고 며느린데 왜 손님이냐"고 했지만, 백아영은 "합가도 안 하는데 3주 같이 못 살겠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합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시어머니가 "연습 삼아 살아봐서 잘 되면 내가 너희 새 집으로"라고 말하는 순간, 오정태가 입을 막아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시어머니는 합가를 안 하는 대가로 조건을 내세웠다. 어머니는 “21일만 밥 해주면 그 대가로 합가를 안 하겠다. 네가 아침밥을 하라”고 말했다. 이에 백아영은 마지못해 수궁했다.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는 "합가는 안 하더라도 너희 집에 자주 자고 갈 건데 나 미워하지 마라"고 못 박았다.
한편 오정태는 알아서 옷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MC들은 "정태 씨가 많이 변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또한 시어머니와 백아영의 변화도 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나누기도. 특히 시어머니는 "아영이 널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고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새댁 이현승은 시아버지의 특별 보양식인 추어탕을 맛봤다. 비록 입맛에 맞진 않았지만 시아버지의 정성에 감사히 먹었다. 이후 인터뷰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다. 미꾸라지가 갈리는 모습까지 다 지켜봤지 않냐. 그래서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최현상은 부모님께 아기 초음파 사진을 보여줬다. 이현승은 자연분만을 원하는 남편에 "자연분만이 더 힘든 경우도 많더라. 제왕절개보다 오래 누워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시아버지는 "제왕절개 해서 애를 낳으면 산모가 피곤하고, 안 좋다고 하더라"며 자연분만을 거듭 권했다.
이에 이 현승은 "역아이기 때문에 꼭 자연분만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저는 제왕절개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제 몸 상태에 따라서 하고 싶고, 절대 무리하고 싶지 않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후 부부는 모유수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현승은 회사 복귀로 "모유수유를 오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최현상은 "몇 개월은 해야 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이현상은 "당신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게 먼저인지 육아가 먼저인지 당신이 한번 잘 판단해봐"라고 덧붙였다.
이현승이 "애기가 중요하다"고 하자, 최현상은 "애기를 누가 키우냐. 나는 밖에 일을 더 많이 하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이현승은 "베이비시터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현상은 "나는 가족의 손을 탔으면 좋겠다. 우리도 할머니 손에 컸잖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이현승은 "저는 남편한테 일보다 육아에 전념하라고 말 안 한다. 남편이 나에게 그런 말 하는 게 이해 안 간다"고 일침했다.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는 남편 고창환의 해외 공연으로, 두 아이를 데리고 시댁에서 김장을 했다. 순무김치를 만들기로 한 것. 시즈카는 컨디션이 안 좋은 둘째 소라를 등에 업고, 부엌을 누비며 재료를 준비했다.
게다가 순무 양이 상당했다. 하지만 시즈카에게 아이를 업고 묵묵하게 순무를 썰었다. 시즈카는 인터뷰에서 “이런 문화 자체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빠가 없으니까 지금 상태에서 하는 건 힘들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남편 고창환은 영상통화로 어머니에게 "순무를 몇 키로하냐"고 물었고 100kg이라는 말에 표정이 좋지 않았다. 스튜디오에 고창환은 “그럴 줄 알고 보내기 싫었다. 엄마는 ‘조금만 할 거다’라고 했는데 양이 많아졌다”라며 100kg의 순무김치를 담근 시즈카에
MC들은 시즈카에게 "애들 둘까지 데리고 가서 김치까지 담그고. 혹시 안 간다고 말하는 건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시즈카는 "김장한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안 도와주고 김치만 좋아하니까 ‘가져가겠다’고 말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이에 순무김치를 안 가져가면 어떻냐고 묻자 "그건 싫다. 제가 순무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