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이창섭, 박초롱 사진=이창섭 ‘Gone’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MBN스타 신미래 기자] 비투비(BTOB) 이창섭이 ‘Gone’ 뮤직비디오를 통해 음악인으로서 살아가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4일 비투비 이창섭의 첫 번째 솔로 앨범 'Mark'의 타이틀곡 'Gone'의 오리지널 버전이 공개됐다. 7분8초의 분량으로, 지난 11일 공개된 ‘Gone’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를 더 촘촘하게 그려냈다.
이창섭의 타이틀곡 'Gone'은 어둡고 외로운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는 먼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Gone’ 뮤직비디오에는 이창섭과 에이핑크 박초롱이 각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해, 한 편의 영화 같은 성장 스토리를 담아냈다.
↑ 이창섭, 박초롱 사진=이창섭 ‘Gone’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 촘촘한 전개가 돋보이는 스토리
‘Gone’ 뮤직비디오 오리지널 버전은 앞서 공개된 4분의 뮤직비디오보다 길어진 분량 만큼 이창섭과 박초롱의 만남부터 이창섭이 마이크를 다시 잡는 이야기까지 더 세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뮤직비디오 안에는 두 남녀 주인공의 대사가 돋보였는데, 이는 이창섭이 노래하는 이유가 포함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바에 들어간 이창섭은 노래를 부르는 박초롱을 보게 되는데, 기타를 팔려고 간 곳에서 또 다시 우현하게 만나게 된다. 이창섭은 악기 전문점 직원인 박초롱과 말다툼 끝에 기타를 팔지 못하게 된다. 이후 다시 바에 찾아간 이창섭. 그는 시비를 걸어온 취객에 맞서는 박초롱을 데리고 바에서 나왔다. 박초롱은 덤덤히 자기 갈 길을 가는 이창섭에 대뜸 “왜.. 음악 안 해요? 나 그쪽 음악 좋아했는데”라고 물었고, 이창섭은 “그럼 너는 왜 노래하는데? 아무도 안 들어주잖아”라고 답했다. 이에 박초롱은 “내가 행복하니까. 살아있는 것 같으니까. 뭐 그거면 된 거 아닌가?”라고 말한다.
이후 박초롱의 말에 깨달음을 얻은 이창섭은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뮤직비디오 속 이창섭은 음악적 한계에 부딪혀 약과 술에 의존하는 남자주인공을 맡았다. 이는 노래 속 화자의 모습이지만 이창섭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창섭은 ‘MARK’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7년 간 가수로 활동하면서 음악적으로 벽에 부딪힌 적도 있었음을 토로한 바 있다. 이를 이겨낸 것도 역시 음악이었다고. 뮤직비디오 속 이창섭이 현실 속 이창섭임을, 그가 노래하는 이유는 살아있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 이창섭, 박초롱 사진=이창섭 ‘Gone’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 한 편의 음악 영화
‘Gone’ 뮤직비디오는 주인공의 한계, 고통과 슬픔부터 극복해나가는 과정까지 그려져 있다. 이는 기승전결로 연결돼 한 편의 아티스트 성장 스토리를 완성했고, 극적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창섭의 애절한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 감상평
‘Gone’ 뮤직비디오는 이창섭의 음악적 고뇌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창섭이 첫 솔로앨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7분의 분량 안에 담아낸 듯 싶었다.
또한 평소 절친인 이창섭과 박초롱의 연기 호흡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