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땐뽀걸즈’ 박세완 장동윤 사진=KBS2 ‘땐뽀걸즈’ |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에서는 시은(박세완 분)이 대학 진학과 꿈을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세완은 청소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행복을 만끽했다. 수많은 노력 끝에 쟁취한 것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더불어 승찬(장동윤 분)과의 달달한 연애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피, 땀, 눈물 그 자체였던 땐뽀반이 댄스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시은에게 다시 한 번 시련이 닥쳤다.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진실을 마주하게 되며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꿈에 대한 희망으로 당차게 살아오던 박세완은 이를 계기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직 마음이 있음에도 승찬과 관계도 정리하게 됐다. 덤덤하게 이별을 고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망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말하는 박세완의 내레이션은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박세완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가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영화감독의 꿈을 포기하기로 결심하며 관련된 물건들을 태워버리려 했는데, 엄마(김선영 분)가 이를 막아서며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박세완은 엄마가 하는 말이 뭔지 알겠다고 소리친 뒤 “내가 원하는 데를 간다고 해도 행복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냐”라며 오열했다. 순간 울컥한 듯 엄마에게 하지 못할 말까지 내뱉고 고개를 떨군 후 눈물만 쏟아내는 모습에선 캐릭터의 깊은 슬픔과 고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몰입도를 높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