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재효(본명 안재효, 28)가 군 입대한 가운데 훈련소 입소 전 팬들에게 남긴 손편지가 공개됐다.
블락비 재효는 20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벌들에게 -재효-”라는 글과 함께 손편지를 남겼다.
재효는 “무릎이 불편해 현역으로 복무하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사랑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걱정까지 해주셔서 고마워요. 복무기간 동안 공식적으로는 만나지 못하겠지만 전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며 복무할 거예요!”라고 밝은 모습으로 팬들에 인사했다.
재효는 “전 낯선 환경에 엄청 적응 잘하고 사람과도 엄청 잘 친해지니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이 있다면 긴 시간 동안 못 보면..아니 못 봐도..절대 날 잊지 마요..이제는 더 성숙해지고 더 무럭무럭 자란 모습으로 돌아올게요!”라며 “복무기간 동안도 꾸준히 손편지나 글 같은 거 써서 올릴 수 있다면 올릴게요! 그리고 남아있는 우리 멤버들을 잘 부탁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블락비 소속사 세븐시즌스에 따르면 재효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재효는 이날 오후 모 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다.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입소했다.
재효의 편지에 팬들은 “오빠 다치지 말고 조심히 다녀와”, “많이 슬퍼하지 않을게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웃으면서 다시 만나요”, “다치지 마요” 등 응원을 보냈다.
한편, 재효는 지난 2011년 블락비 데뷔 싱글 ’두 유 워너 비?(Do U Wanna B?)’로 데뷔했다. 블락비는 지난달 멤버 지코가 팀을 탈퇴했으며 박경, 태일, 비범, 유권, 피오 등이 개별 활동 중이다.
<다음은 재효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재효예요.
저는 영원히 안 갈 줄 알았는데 무릎이 불편해 현역으로 복무하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일부러 팬 분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가지려고 많이 준비하면서 또 한 번 제가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느낍니다. 저는 사랑 받은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걱정까지 해주셔서 고마워요. 계속 고맙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네요.
복무기간 동안 공식적으로는 만나진 못하겠지만 전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며 복무할 거예요! 최근에 많은 일을 겪었을 우리 팬들에게 또 슬플 수도 있는 입대 소식이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은 누구나 겪는 일이니까 걱정하지 마요!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논산 훈련소 근처의 방인데 기분이 아주 묘하네요. 실감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전혀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여러분 제 머리 민 모습 궁금하죠? 아직도 안 자르고 버티고 있습니다. 내일 밀어보고 많이 흉하지 않으면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여러분에게 받은 사람과 관심.. 모두 돌려 드릴 수 있게 많이 준비하고 많이 노력할 거예요~
그리고 전 낯선 환경에 엄청 적응 잘하고 사람과도 엄청 잘 친해지니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하나 걱정이 되는 건 긴 시간 동안 못 보면.. 아니 못 봐도.. 절대 날 잊지 마요..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해지고 더 무럭무럭 자란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누가 보면 현역인 줄 알겠다.. 곧 있을 태일이 콘서트가 너무 가고 싶은데 그거 못 가는 건 너무 아쉽네요! 쓰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은데 지금 이 순간이 끝은 아니기에 무겁고 어두운 말들은 잠시 접어둘게요!
복무기간 동안도 꾸준히 손편지나 글 같은 거 써서 올릴 수 있다면 올릴게요! 그리고 남아있는 우리 멤버들을 잘 부탁 드립니다. 알고 보면 속도 깊고 착한 놈들이에요..
그리고 저녁은 피자랑 닭갈비, 순두부찌개를 먹었어요.. 제일 먹고 싶을 것 같은 거 다 먹어놓고 들어가니 걱정은 마세요. 그리고 우리BBC들을 다시 만날 날을 저도 기다릴게요!
글을 써내려 갈수록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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