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1대 100’이 우승자 없이 마지막을 맞았다.
KBS2 퀴즈 프로그램 ‘1대 100’이 18일 방송된 54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2007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1대 100’은 퀴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퀴즈쇼로, 일반인들이 출연해 1인 출연자와 경쟁하며 사랑받았다.
‘1대100’은 네덜란드 엔데몰사와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종영하게 됐다. 마지막회 게스트로는 과거 우승자인 유민상과 박지선이 출연해 퀴즈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최후의 1인 리턴즈 100인과 대결을 펼쳤다.
유민상과 박지선은 ‘1대 100’ 종영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선은 과거 상금을 받고 어디에 썼냐고 묻자 “가정 재정에 보탬이 됐다”며 “어머님이 출연료를 관리하실 때였다. 내 결혼자금으로 쓴다고 하셨는데 다음 날 바로 냉장고가 양문형으로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유민상은 “‘개그콘서트’와 ‘1대100’에도 밥을 샀다“며 ”아버지 차도 바꿔 드렸다. 배보다 배꼽이 컸다. 이번에 상금 타면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뿐만아니라 ‘1대 100’의 역대 기록들도 돌아봤다. 역대 우승자는 22명으로, 상금으로는 약 11억 원이 쓰였다. 최후의 1인 우승자는 604명으로, 상금 약 29억 원이 지급됐다. 최후의 1인과 14단계까지 대결을 벌인 마술사 최현우와 전화 연결을 진행했다. 최현우는 “저에게도 큰 추억으로 남아있는 프로그램이다. ‘1대 100’이 시청자들에게 마술처럼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민상과 박지선은 퀴즈 풀이에 집중했다. 하지만 7단계의 유니콘 문제에서 탈락했다. 남은 사람들은 계속 대결을 이어갔으나, 본체 높이가 가장 높은 조각상을 고르는 문제에서 전원 탈락했다.
마지막 유민상은 “또 다른 퀴즈쇼로 유민상이 찾아뵐 것”이
11년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 ‘1대 100’은 마지막회에서 우승자없이 종영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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