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방송작가는 누굴까.
사단법인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김운경)가 방송문화의 질적 향상과 방송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한국방송작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올해로 31회를 맞는 한국방송작가상에서는 각 부문별 수상자 4명과 특별상을 포함해 총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드라마 부문에선 tvN ‘나의 아저씨’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선정됐다. 박해영 작가는 ‘나의 아저씨’에서 빛나는 능력이라곤 전혀 없는 초라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뚝심 있게 이야기를 운반하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을 보듬고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을 대본으로 구현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울림을 준 작가의 집필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양 부문에서는 KBS 2TV ‘TV 유치원’을 집필한 안영은 작가, 예능 부문에서는 MBC ’라디오스타’를 집필한 곽상원 작가가 영예를 안았다.
안영은 작가는 공공재로서의 미디어 순기능을 보여준 ‘TV유치원’을 통해 아이들만의 언어와 감정, 발달 심리 변화, 건강한 콘텐츠 발굴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고도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유아 TV프로그램 집필하며 20여 년 동안 꾸준히 한 길을 걸어 온 작가의 집념과 노력 또한 높게 평가받았다.
곽상원 작가는 MBC 장수 인기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새로운 MC와 코너를 과감히 투입, 기존의 재미에 트렌드를 반영해 리얼리티 쇼에 밀린 토크쇼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호평 받았다.
또, 라디오 부문에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집필한 이선주 작가, 특별상에는 이희우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이선주 작가는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보다 성숙한 민주적 해법과 시민의식을 이끌어내며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명가로 입증해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희우 작가는 ‘즐거운 우리 집’, ‘딸 부잣집’, ‘형제의 강’, ‘덕이’, ‘자매바다’, ‘내 여자’, ‘별들의 고향’ 등 TV 드라마와 영화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영상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한국방송작가상은 매년 그 해에 방송되었던 TV 및 라디오의 모든 프로그램 중 순수 창작물을 대상으로 드라마, 교양, 예능, 라디오 부문의 각 1인씩을 선정 시상해왔다. 동료작가들이 주는 방송작가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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