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안녕하세요’가 8년간 쌓인 감정이 폭발해 멀어졌던 장인과 사위의 관계를 회복시켜줬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사이가 틀어진 친정아버지와 남편 때문에 난처하다는 ‘두 남자의 전쟁’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결혼 8년만에 남편과 친정아버지 사이가 벌어지며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남편은 친정아버지 얘기만 하면 날을 잔뜩 세우고, 심지어는 “나 당신 얼굴만 봐도 자꾸 장인어른이 떠올라서 못 살겠어, 우리 갈라서자”고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고민주인공은 ‘안녕하세요’에서 친정아버지와 남편을 화해시켜 달라고 했다.
남편은 성격이 쾌활하고 싹싹해 평소 장인과 함께 술도 마시고 테니스도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추석에 장인과 단둘이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 이후부터 장인과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등장한 남편은 아이들 육아 문제로 아내와 의견 다툼이 생겨 장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장인은 “너가 참아라”라고만 해 더욱 화가 난 데다, 그 이후 추석에 장인으로부터 “나는 내 딸이 너무나 중요하고 손자들은 필요 없다, 딸이 먼저고 자네와 손자들은 그 다음이다”라는 말을 들어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그 말을 하는 장인의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이 울었다고 했다.
대화가 진행되면서 남편의 마음속 다른 상처도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아내 부모의 반대 속에 결혼했고, 첫 아이를 낳은 이후 다음 아이가 유산되며 힘들었을 때 장인이 자신을 불러 “애 낳지 마라”고 말해 아이를 잃고 힘든 자신을 더욱 힘들게 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연 도중 고민주인공의 아버지이자 남편의 장인이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장인을 본 사위는 그동안의 설움이 터진 듯 눈물을 쏟아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민주인공도 눈시울을 붉혔다.
고민주인공의 아버지는 사위를 보며 “안쓰럽다”라 말했다. 이어 자신의 말이 본심과 다르게 사위에게 전해지며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어 장인은 사위의 손을 꼭 잡으며 “사랑하는 사위”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말로 인해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후회하며 오늘부터 풀어나가자고 했다.
처음에는 장인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계속 고개를 젓던 남편은 장인의 해명과 진심을 들은 후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고, 지금은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이렇듯 장인과 남편이 그간의 일에 대해 반성한 후 서로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며 둘 사이는 한층 가까워졌다.
사연 말미, 고민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여 고민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 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