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채영 ‘신과의 약속’ 사진=MBC ‘신과의 약속’ 캡처 |
지난 8일 오후 방송에서 한채영은 배수빈의 아내 오윤아(우나경 역)에게 보냈던 아들을 향한 그리움이 폭발하며 강력한 임팩트를 안겼다. 아이를 만났음에도 바라 볼 수밖에 없는 처절함이 그녀를 매섭게 변화시킨 것이다.
이날 해산 후 코마 상태에 빠진 서지영(한채영 분)의 위태로움이 그려져 시작부터 보는 이들을 슬픔으로 몰아넣었다. 사경을 헤매는 가운데에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는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우나경(오윤아 분)에게 둘째 아이를 넘긴 엄마의 애처로운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과 함께 서울을 떠난 그녀는 태어난 아이 덕으로 병을 치료한 큰아들과 단란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못내 작은 아이를 가슴에 담아 둘 수밖에 없는 절절한 모성으로 눈물샘을 터트렸다. 행여나 떠나보낸 아이를 찾아갈까봐 방송 복귀 제안을 고민하는 대목에서는 십 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식을 그리워하는 서러움까지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한채영은 우연한 계기로 작은아들을 마주친 서지영의 애달픔을 한없이 깊고 진한 그리운 표정을 통해 십분 나타냈다. 친아들의 얼굴을 한번 만질 새도 없이 스쳐 보낸 엄마의
뿐만 아니라 서지영은 당당한 어투와 강단 있는 눈빛으로 십 년 만에 마주한 아들의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았던 우나경을 책망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담아두기만 했던 서러움을 터트리며 정면돌파에 나선 그녀의 행동은 극에 몰입도를 높이며 흥미진진함을 선사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