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베트남이 축제열기에 휩싸이자 누리꾼들이 베트남에서 한국을 알리는 박항서 감독에게 뜨거운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가 개봉 예정이라 기대가 모아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준결승 2차전서 2-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0년 만에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 오는 11일 15일 두차례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와 우승을 가린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베트남 관중의 뜨거운 열기에 이어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시민들은 베트남 국기인 금서홍기를 흔들고 길거리에서 부부젤라를 부는 등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의 사진을 들고 나와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을 연호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부임 3개월 만에 23세 이하 대표팀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올려놓으며 ’박항서 매직’을 만들어냈다.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 준결승전에서 아시아 축구의 최강 한국과 만나며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 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의 조국은 한국이지만 지금 내가 할 일은 한국을 이기는 것이다”라며 베트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트남에 가장 강력한 '한류'를 몰고온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영화로도 선보인다.
KBS미디어는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감동어린 이야기를 영화로 엮어 선보인다. 오는 14일 현지 개봉하는 다큐 영화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은 베트남 대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 진출로 더 큰 관심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한번의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이 축제 분위기인 가운데, 국내 축구팬들도 박항서 감독 영화에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쌀딩크(쌀+히딩크) 계속 질주하자”, “나도 이 영화 보고 싶다”, “한국에선 안 하나요”, “감독님 영화도 대박 날 듯”, “베트남에서 천만관객 동원 예상합니다”, “개봉하면 천만은 기본일 듯”, “감독님 결승전도 기대해봅니다. 정말 축하 드려요”, “정말 베트남에서 인기가 대단하신가 봐요”, “우승 안 해도 대박 우승해도 대박”, “진정한 애국자. 영화 정말
한편,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베트남은 오는 11윌과 15일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wjlee@mkinternet.com
사진제공|KBS미디어[ⓒ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