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빚투' 시대다. 연예인 가족으로부터 '떼인 돈'에 대한 폭로가 그칠 줄 모른다. 톱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도 부친 관련 빚투로 고개를 숙였고, 히트곡메이커인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박장근도 빚투의 덫에 걸렸다.
지난달 마이크로닷으로 시작된 빚투가 도끼, 비(정지훈), 마동석, 휘인, 차예련, 이영자, 이상엽 등으로 이어지더니 이번에는 티파니까지 거론됐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티파니 아버지 황모 씨가 지난 2007년 글쓴이 A씨에게 3500만원을 사기 명목으로 편취했으나 갚지 않았다고. 특히 글쓴이는 황씨가 조폭을 동원해 위협한 정황까지 나열해 충격을 안겼다.
폭로 만 하루가 지나 티파니가 입을 열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티파니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여러 문제들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데뷔 이후에도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고, 아버지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강압을 당해 여러 차례 내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차례 협박에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서로의 삶을 살기로 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 된 지 7년 정도 됐다"고 밝히며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박씨의 채무 불이행을 주장하는 B씨에 따르면 박씨는 1996년 한 동네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B씨의 아버지에게 다양한 형태로 총 2억 4000만 원을 빌렸다. 이듬해 B씨 아버지는 사망했으나 사망 전 작성해 둔 유서를 바탕으로 1998년 지불 각서가 작성됐다
박장근 측은 이번 부친 논란에 대해 "알지 못했던 일"이라며 "확인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빚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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