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형사’ 신하균 사진=MBC ‘나쁜형사’ 방송화면 캡처 |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1부 7.1%, 2부 8.3%의 시청률(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2회 엔딩 부분에서 10.1%를 돌파했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2.9%, 2부가 3.8%를 기록, 어제 방송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첫 방송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이는 '나쁜형사' 1~2회가 19세 관람가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월화드라마 통틀어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여서 의미를 배가시킨다. 첫 방송 만으로도 왜 그 동안 ‘나쁜형사’가 2018 대미를 장식할 가장 강렬한 기대작이자 반드시 봐야 하는 작품으로 꼽힐 수 밖에 없었는지 여실히 보여준 것.
‘나쁜형사’는 방송 전부터 BBC 최고의 인기 범죄 드라마 ‘루터(luther)’를 리메이크 하는 작품이라는 것과 대한민국 대표 믿보 배우 신하균의 캐스팅만으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첫 방송 1-2회가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이례적으로 19금 판정을 받게 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같은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듯 ‘나쁜형사’는 첫 방송부터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신하균을 중심으로 이설,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 등 흠 잡을 곳 없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그리고 영화보다 더 감각적인 영상미와 극의 몰입을 배가시키는 음악 등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나쁜형사’는 촬영 초반부터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의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바탕으로 디테일부터 다른 범죄 수사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자신 했던 만큼 첫 방송 만에 완성도와 화제성 그리고 시청률까지 결과물로서 이를 당당히 입증하며 역대급 웰메이드 범죄 수사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나쁜형사’가 첫 방송을 앞두고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유는 바로 MBC에서 9년 만에 방송되는 19금 드라마라는 점이었다. 원작 ‘루터’가 지닌 매력과 캐릭터의 특성, 그리고 장르적 재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야기나 캐릭터, 스토리 설정 등을 국내 정서에 맞게 현지화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최선의 선택이자 제작진들의 치열한 고민 끝에 불가피하게 1-2회를 19금으로 선택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첫 방송으로 당당히 증명했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캐릭터들의 서사를 추가하게 되면서 19금 판정을 받았지만 더욱 높아진 긴장감과 강렬해진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나쁜형사’ 제작진의 이유 있는 19금 선택에도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첫 방송은 13년 전 우태석(신하균 분)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메밀밭 여고생 살인사건부터 시작됐다. 처참하게 살해된 여고생의 사체를 발견한 우태석은 유일한 목격자 배여울(조이현 분)을 찾아냈지만,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 분)에게서 끝내 지켜주지 못했고, 여울이는 사라졌다.
13년 후, 전국 강력범죄 검거율 1위에 빛나는 형사가 된 우태석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나쁜형사가 되었다. 그리고 13년 만에 검사가 된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 분)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 나쁜형사 우태석과 검사가 된 연쇄살인마 장형민의 팽팽한 눈빛 대결은 가히 압권이었다.
결국 다시 재회를 하게 된 우태석과 장형민의 대결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계장의 아내를 납치해 살인한 장형민의 뒤를 쫓아 불법 해킹까지 동원해 샅샅이 수사를 하던 우태석은 탁월한 수사 능력을 발휘해 살해 장소를 알아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 없이는 절대 장형민을 잡을 수 없음을 직감한 우태석은 그를 급습해 얼굴에 강펀치를 날렸고, 이때 묻은 피를 살해 장소에 증거로 심어둔다는 거짓 정보로 덫을 놓는다. 그 덫에 제대로 걸린 장형민은 폐공장으로 도망을 갔고 자신을 쫓던 우태석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던 중 높은 난간에 매달리게 된다. 궁지에 몰린 장형민에게 우태석은 “배여울 어딨어!”라고 묻지만, 자신도 모른다고 답하는 그를 경찰로서 끝내 구하지 않고 떨어지게 만들었다.
방송이 끝난 후, 2회의 마지막 엔딩 장면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개선의 여지가 없는 사이코패스를 구하지 않고 떨어지게 놔두는 마지막 엔딩에서의 신하균은 왜 그가 ‘나쁜형사’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한 방에 설명해 주고 있는 동시에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악을 처단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하며 핵사이다 범죄 장르물이라는 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나쁜형사’는 그 베일을 벗자마자 미친 몰입도와 파격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