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자 가족 사기 사진=DB |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과거 이영자 부친과 오빠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1996~7년 300평 규모의 큰 슈퍼마켓을 운영할 당시 이영자 부친과 오빠가 찾아와 과일·야채 코너 운영권을 달라고 했고, 일면식도 없던 이영자 가족을 이영자를 믿고 과일·야채 코너 운영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영자와 그의 지인들(홍진경, 정선희)이 매달 와서 홍보를 해주며 신뢰를 쌓던 중, 이영자의 오빠가 1억 원 가계수표를 빌리고 갚지 않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에 작성자는 이영자를 찾아갔지만 이영자는 ‘모르는 일이다. 나는 도와준 사람인데 왜 자기한데 그러냐’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자의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 전, 이영자씨 오빠와 관련한 제보를 접했다.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씨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빠의 답변으로 이영자씨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자씨와 함께 해당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살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영자의 오빠는 한 매체를 통해 “동생(이영자)은 그 사람(청원자)을 만난 적 없다. 만약 내가 장사를 위해 돈이 필요하면 동생에게 빌리지 왜 그런 사업체까지 찾아가 사정을 해달라고 하겠나. 연예인 신분의 이영자가 그런 부탁을 들어줄 리 없다. 1억 가계수표를 받아 도주했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동생은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뒷바라지 했는데, 오빠와 관련된 문제로 아무런 잘못도 없이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너무 죄송하다”고 청원자의 주장에 전면
현재 이영자는 KBS2 ‘안녕하세요’, ‘볼빨간 당신’,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올리브 ‘밥브레스유’ 등에 고정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연예계 전반으로 퍼진 빚투 논란이 이영자에게도 불거져 안타까움을 안기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이 원만히 수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