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드라마 명가다운 라인업이다. tvN 신상 드라마들의 출격이 시작되는 가운데 수목은 박보검 송혜교의 ‘남자친구’가, 토일은 현빈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각각 안방극장을 찾는다. 화려한 외관만큼이나 꽉 찬 내실로 시청자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 시킬 수 있을 지, 나아가 tvN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쓸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신부 송혜교의 복귀작이자 완벽한 투샷을 기대케 하는 한편, 그의 남편인 배우 송중기의 소문난 절친으로 알려진 박보검과의 호흡에 몰입도 부분에서는 우려도 공존했던 바. 과연 두 사람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어떤 첫 인상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드라마는 성 안에 갇힌 채 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짜여진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온 남자가 만나 서로에게 스며들며 이어가는 수채화 같은 정통 멜로다.
정치인의 딸이자 동화호텔의 대표인 이혼녀 여주인공과 평범한듯 비범한 연하남의 로맨스라는 설정에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다. 국내 드라마 최초의 쿠바 로케이션으로 그야말로 눈 호강은 기본, 두 배우의 케미에 대한 설렘, 그리고 잔잔한듯 빠져드는 연출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로코 퀸 그리고 로코 킹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뜨거운 데다,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W'의 송재정 작가, 그리고 '비밀의 숲'의 안길호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시청자의 신뢰 또한 두텁다.
다만 낯선 소재인 만큼 진입 장벽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안길호 PD는 “AR는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존재하고 있는 기술보단 다가올 기술이라고 여기고 판타지 요소를 집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R 게임’은 일종의 소재고 로맨스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진우와 희주 안의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벌어지고 작용하는 건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게임’을 소재로 한 오락성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주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 사회적인 문제와도 연결 될 여지가 충분한 동시에 ‘곧 다가올 미래’라는 상상 하에 보면 더 재밌을 거라는 게 주연 배우
그 어느 때보다 초호화 라인업으로 야심찬 연말 사냥에 나선 tvN. 과연 그 결실을 맺을, 영광을 품에 안을 주인공은 누가될지 업계의 관심 또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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