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각양 각색의 사연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김일중, 김환, 다이아 예빈·솜이, JBJ95 켄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사연자인 스무살 딸은 경제적 지원을 끊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었다. 엄마는 방청소, 빨래, 설거지를 해주는 대가로 한 달에 15만원 씩 받았다. 딸은 네 시간 왕복하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엄마는 “제가 받은 상처는 해결이 안 됐어요”라며 “원래 우리 둘째 딸은 ‘입 안의 혀’ 같은 딸이라 나한테 잘했어요. 그런데 고2,3학년 때 담배피고 술 마시면서 밤늦게 들어오고 저를 많이 힘들게 하더라고요”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영자는 “부모는 주는 사람이잖아요”라며 “사랑을 좀 넉넉하게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중재했다. 엄마는 “저도 복수심이 있었어요”라며 “저도 부모가 처음이잖아요. 엄마로서 미숙했던 거 같아요”라고 인정했다.
딸은 “엄마, 내가 많이 미안했고 조금만 더 나를 열린 마음으로 봐주고 좀 믿어줘. 많이 사랑해”라고 전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엄마는 “내가 원했던 건 너한테 미안하다는 한마디였어. 우리 딸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두 번째 사연자는 하루에 물 6리터와 커피 8잔을 마시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친구는 “화장실을 자주 가서 한 번은 고속버스 뒷좌석에서 소변을 해결한 적도 있어요”라고 전했다.
알고 보니 친구는 물하고 커피에 의존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욕과 폭행이 시달렸던 친구는 다이어트를 하며 70kg를 뺐다. 그때 물과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된 친구는 “그때 기억 때문에 사람을 똑바로 못 보게 됐어요”라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친구가 외모 비하가 너무 심해서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라고 덧붙였고 즉석으로 친구 외모에 대한 인기투표가 이뤄졌다. 102표를 기록한 친구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물과 커피를 조금 줄여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 사연자는 22세 아들의 과한 집착 때문에 일상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엄마를 좋아하는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라며 “그래서 엄마 뒤를 밟아요. 엄마가 어디를 가시는지 거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이해한다는 아들은 “중학교 수련회 때 3~4일 정도 강제로 떨어져있었는데 엄마가 싸준 도시락 생각에 울기도 했어요”라며 “밤에 계속 엄마가 생각나서 스트레스 받고 배가 많이 아팠어요”라고 덧붙였다.
아들은 과거 친구들에게 괴롭힘 받았던 기억 때문에 엄마와 있는 시간이 더욱
이에 첫 번째로 등장했던 ‘매정한 엄마’가 “전화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정해주고, 갈 수 있는 장소와 안 되는 장소를 구분해줘라”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아들은 “앞으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하고 엄마 집안일도 도울게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