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월하 역으로 출연하는 SG워너비 이석훈. 제공ㅣ로네뜨 |
SG워너비 이석훈(34)이 뮤지컬 배우의 길에 뛰어들었다. 2008년 SG워너비의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는 오디션에 참여해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새 멤버가 된 이석훈은 올해 뮤지컬 ‘킹키부츠’를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에 도전했다. 뮤지컬 배우 데뷔 1년 차 이석훈이 선택한 두 번째 작품이 바로 뮤지컬 ‘광화문연가’다.
‘광화문연가’는 유명 작곡가 고(故)이영훈의 노래로 만들어진 쥬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시즌 ‘국민 뮤지컬’, ‘연말 시즌 대표 뮤지컬’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 공연 기간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죽기 전 마지막 1분 동안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이석훈은 극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 역을 맡았다.
이석훈이 ‘광화문연가’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석훈은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뮤지컬 자체가 ‘쥬크박스’이고, 노래 자체는 자신 있었다. 월하라는 역할이 사람이 아니라 신이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함에 있어서는 제가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 크게 고민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뮤지컬에 임하는 이석훈은 “첫 번째 뮤지컬과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굉장히 떨린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괜찮긴 해요. ‘킹키부츠’의 찰리 같은 경우에는 제가 가진 이미지와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접근했어요. 반면 ‘광화문연가’의 월하는 신이기 때문에 아무거나 표현해도 되지만, 또 우리가 가진 신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어떻게 하면 부담스럽지 않고 나에게 맞는 신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도 계속 시도 중이에요.”
↑ 뮤지컬 배우 데뷔 1년차 이석훈은 두 번째 뮤지컬로 `광화문연가`를 선택했다. 제공ㅣ로네뜨 |
발라드 가수로 10년이다. 이석훈의 걱정은 역시나 ‘댄스’와 ‘연기’라고. “댄스를 배우는 기간이 다른 뮤지컬 배우들보다 오래 걸려요. 그래도 하려고 하면 하더라고요. 안무연습은 계속 하고 있어요. 현재 육아 중이라 체력이 달리는 건 사실이지만 댄스는 괜찮을 것 같아요. 목표는 혼자 튀어서 어색해보이지 않는 거예요. 가장 걱정스러운 건 연기예요. 연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에요. 계속 시행착오 중이죠.”
SG워너비의 이석훈이 아니라 뮤지컬 배우 이석훈이 ‘광화문연가’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킹키부츠’ 때는 목표가 ‘도전’이었어요. 또 새로운 작품이 들어왔고 ‘도전해보자’는 마음이에요. 10년 동안 드러내서 활동하는 사람이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오는 11월 2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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