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방송인 김어준을 저격했다.
김부선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나 언제까지나 내 편이 되어준다는 고마운 김어준 씨, 먹튀 수컷은 누구입니까?”라는 글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글 한 편을 링크했다.
링크된 글에는 ‘이재명 스캔들’의 시발점이 된 지난 2010년 김어준과 김부선의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당시 김부선은 김어준에게 “총각이라는데 그 인생 스토리가 참 짠하더라고. 인천 앞바다에서 연인들처럼 사진 찍고 지가 내 가방 메주고 그러면서 데이트했지. 어머, 대선 안 바쁘세요, 하니까 하나도 안 바쁘대. 그러고서는 같이 잤지 뭐. 며칠 안 가서. 난 그때 급했으니까”라며 “그런데 그 XX가(폭소), 다음날 아침에 내가 해 주는 밥이라도 먹고 가는 게 내 시나리오인데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그래서 내가 농담처럼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답이 없네. 하늘이 무너지는 거지. 유부남이었던 거야, 그 XX가”라고 밝혔다.
김어준은 "이어 이후 갖은 곡절로 이어지던 줄거리는 그 '남자'로 부터 다시는 정치하지 않겠단 약조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나 싶다가 결국 그 '남자'가 지난 지방선거 출마해 당선됐단 걸로 맺음 된다. 듣고 보니 유명 정치인이다. 하지만 실명은 내지 말란다. 그가 가진 권력으로 자신을 괴롭힐 거라고. 그저 말하지 않고선 억울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했단다"라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 내용은 2013년에 공개되며 논란을 빚었지만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며 인터뷰 내용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이 일로 김어준은 ‘이재명 스캔들’을 수사 중이던 경기 분당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법정공방은 이제 검찰로 넘어가 계속될 예정이다.
김부선은 지난 9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부선은 “김어준 씨, 당시 이재명 실명 알아내려고 30분 이상 날 설득한 거, 절대 기사화하지 못 하게 할 거라는 거. 64년생 동갑내기라고 말한 적 없는 거, 본인이 녹음 다 했다 했으니 늦었지만 공개하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한편,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스캔들을 수사해온 경찰은 지난달 30일 검찰로 수사권이 넘어간다고 밝혔다. 김부선이 이재명 지사를 명예훼손 혐의와 공직선거법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하면서 검찰로 수사가 넘어갔다.
wjlee@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