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일화가 동료 배우의 딸이자 후배인 이열음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일화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2층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KBS 2TV 'KBS 드라마스페셜 2018-엄마의 세 번째 결혼' 기자간담회에서 “이 세상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만약 은수가 아들이었으면 공감을 못했을 수도 있다. 연기를 할 때도 아들 엄마 역할을 할 땐 뭔가 안 와닿기도 한다. 딸의 엄마를 하면 정말 잘 와닿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실제 내 딸과 열음이가 비슷한 나이기도 하고, 열음이가 내 KBS 동기의 딸이어서 더 내 딸이거니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열음 역시 “애기들은 부모님이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분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 부족하면, 어른이 되서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며 “은수는 그런 엄마가 어린 시절을 함께 있어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원망 때문에 싸움으로 표현을 한다. 엄마에 대한 사랑이 고파서 철이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엄마는 (내가 어릴 때) 연기 일을 하셨다. 한 번 이사를 갔는데 아직 가구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불만 덮은 채로 베란다에서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통화하시면서 ‘오늘 저녁에 할머니 댁 가야한다’고 해 엄청 울었다. 그때 처음으로 엄마한테 ‘싫다, 가지 말라’고 울었다. 그 날 이후로 엄마가 연기를 그만두셨다”고 고백했
그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역할에 더 몰입이 되더라. 엄마의 이야기이고, 엄마가 아시는 선배님과 하는 작품이라 감정신을 찍을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몰입이 잘됐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딸의 마음은 꿰뚫고 있다고 생각했던 엄마와 그런 엄마의 마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11월 2일 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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