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작과 함께 가요계에 '총성 없는 전쟁'이 또 한 번 시작된다.
엑소는 2일 정규 5집 'DON’T MESS UP MY TEMPO'(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를 들고 컴백한다. 정규 앨범 발매는 지난해 7월 '코코밥'이 담긴 정규 4집, 9월 '파워'가 담긴 정규 4집 리패키지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템포(Tempo)'의 한국어 및 중국어 버전을 비롯해 불, 공간이동, 힘, 빛, 빙결, 바람, 번개, 치유, 물 등 멤버 각각의 초능력을 모티브로 가사에 녹여낸 수록곡 9곡까지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템포'는 에너제틱한 베이스 라인과 리드미컬한 드럼, 엑소의 신선한 아카펠라 구성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 장르의 곡이다.
팀 활동 외에 개별 활동으로 막강한 커리어를 쌓아온 엑소가 1년 여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앨범인 만큼 음악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있는 상황. 엑소는 연말까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며 차가운 가을을 더 뜨겁게 보낼 예정이다.
늦여름부터 일본 활동에 돌입, 지난 9월 일본 첫 정규앨범까지 발매하며 바쁜 나날을 보낸 트와이스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미니 6집 작업에 돌입, 7트랙이 담긴 앨범을 완성했다. 신곡 'YES or YES'는 '답은 "YES"라고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내용을 가사로 풀어낸 곡. 트와이스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다시 한 번 대중의 마음을 훔친다는 각오다.
데뷔곡 '우아하게'의 역주행을 비롯해 2016년 '치어 업'으로 정상궤도에 오른 이후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성공가도를 달려온 트와이스가 '예스 오아 예스'로 성공 신화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음원 강세가 눈에 띄는 비투비도 연달아 컴백을 확정했다. 비투비는 12일 스페셜 앨범 'HOUR MOMENT'를 발매한다. 지난 7월 열한번째 미니앨범 '디스 이즈 어스' 타이틀곡 '너 없인 안된다'로 음원차트를 휩쓴 이들은 4개월 만에 또 다시 새 앨범을 내놓으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이번 앨범은 군 입대한 서은광을 제외한 멤버 6인이 꾸린 만큼 성적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다.
'1÷x=1', '0+1=1', '1-1=0', '1X1=1' 등 연산(戀算) 시리즈를 선보여 온 워너원은 눈 앞에 펼쳐진 운명을 개척해내고자 하는 의지를 '1¹¹=1'라는 수식으로 형상화했다. 데뷔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말 그대로 '대세' 행보를 이어온 워너원이 마지막 공식 활동을 통해 어떤 유의미한 성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YG엔터테인먼트의 '열일'도 주목할 만 하다. 블랙핑크 제니와 위너 송민호가 각각 10일, 26일 솔로 출격을 앞둔 상태. 제니는 이번에도 테디와 손잡고 'SOLO'로 가요계 습격에 나서 블랙핑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솔로 데뷔에 나섰던 송민호는 첫 솔로 정규앨범 'XX'를 통해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11월에는 숨가쁜 컴백 러시가 이어진다. 타이거JK는 14일 드렁큰타이거 10집 앨범을 발표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타이거JK가 10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 앨범으로, 그는 이번 10집을 끝으로 드렁큰타이거라는 팀명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러블리즈도 26일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을 확정했으며 뉴이스트W도 일찌감치 11월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타이틀곡 '그건 니 생각이고'는 남에게 훈계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각자 씩씩한 척하며 제 갈 길 가자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특유의 재치 넘치고 솔직한 감성의 집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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