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랭 남편고소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낸시랭의 법률대리인은 30일 조선일보를 통해 “지난 25일 낸시랭 남편 전준주 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낸시랭 측은 “(낸시랭이) 지난 8월 초순부터 여러 번 폭행을 당했고, 지난달 11일에는 폭행당한 후 차량에 감금된 채 유리병 등으로 다시 맞았다. 전씨가 가위 손잡이에 수건을 둘둘 말아 흉기처럼 만든 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적도 있다. 10월 초에도 새벽 2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자동차 안에 감금된 채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하루에 100여 통이 넘는 욕설과 협박 문자, 욕설 전화를 받았으며, 리벤지 포르노 성격의 사적인 동영상 캡처 사진을 수차례 전송하며 ‘네가 선택해 벌인 일이 결국엔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는 열심히 검경 조사 잘 받고 온몸으로 온 정신으로 느낄 수 있었음 좋겠다’ 등 협박 문자를 함께 보냈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지난달 20일 부부싸움 후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했고, 서울가정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전준주에게 낸시랭의 주거에서 즉시 퇴거하고 낸시랭의 주거에 들어가지 말 것, 피해자보호명령 결정 시까지 낸시랭의 주거·직장 등에 1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 것, 피해자보호명령 결정 시까지 낸시랭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 음성, 영상 등을 보내지 말 것을 명령했다.
낸시랭과 전준주는 지난해 12월 법적 부부가 됐으나 결혼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낸시랭은 지난달 왕진진이 부부싸움 중 자택에서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왕진진은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낸시랭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부모도 형제도 없는 나는 꼭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 다만 남편은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 그 수위가 점점 높아져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준주 측은 “낸시랭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개한 문자 내용은 악용된 부분이 많다”면서 “낸시랭이 나의 폭행과 감금으로 인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하는데 그조차 어처구니가 없다. 결국은 날 기만하고 배신했다”고 낸시랭과
갖은 논란에도 서로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내던 두 사람은 결혼 9개월 만에 서로에게 등을 돌렸다.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며 진실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결혼부터 이혼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치고 있는 두 사람의 갈등이 언제쯤 마무리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