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예상치 못한 매력을 지닌 빌런 히어로가 왔다.
영화 ‘베놈’(감독 루벤 플레셔)은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거대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은 우주에서 외계 생물체를 가져온다. 에디 브록은 거대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뒤를 쫓는다. 그는 이들의 사무실에 잠입했다가 실험실에서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기습 공격을 받게 된다.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에디 브록은 난폭한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심비오트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심비오트와 공생하게 된 그는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난다.
‘베놈’은 빌런 히어로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무난하게 화면 안에 담아낸다. 무엇보다 베놈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날카로운 이, 커다란 흰 눈, 180도로 펼쳐지는 턱, 긴 혀, 검은색 피부를 가진 베놈은 강력한 비주얼과 달리 귀여운 매력을 뽐낸다. 에디 브록과 심비오트가 주고받는 대화들을 보면 웃음을 짓게 된다.
그러나 마블 히어로 영화의 화려한 액션과 서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베놈’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19금 마블 히어로 ‘데드풀’을 거쳐온 관객들이 기대하는, 강력한 ‘빌런 히어로’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 더욱이 액션신은 그동안 보아온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고, 영웅과 악당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겪게 되는 빌런 히어로의 모습도 다소 가볍게 다뤄진다.
에디 브록을 연기한 톰 하디는 최근 한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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