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류승수가 힘든 시절을 함께 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주말 부부 류승수가 아내 윤혜원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소이현, 인교진 부부는 생일맞이 마지막 홍콩 투어를 이어갔다. 소이현은 여행 이튿날 여유로운 일정으로 인교진의 생일 가이드를 자처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술 좀 드시는 분들은 빡빡할 수가 없다”며 소이현의 숨은 의도를 읽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소이현은 맛집으로 평화로운 일정을 진행한 뒤 홍콩 야경을 느낄 수 있는 대관람차로 인교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인교진은 고소공포증으로 겁에 질려 탑승을 거부했다. 이에 소이현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관람차 신을 언급하며 간신히 설득해 관람차를 탔다.
이후 인교진은 소이현의 무릎을 꽉 잡고 바들바들 떨며 소이현에게 "식은땀이 난다. 바람 소리도 들린다. 빨리 내리자"고 독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위장 술집’을 재현한 홍콩의 핫바를 방문해 각자의 기분과 취향에 맞는 술을 처방받아 즐기며 홍콩의 밤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한고은은 남편 신영수와 시댁 부산을 찾았다. 한고은은 큰어머니와 시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반면 신영수는 정작 ‘찬밥’ 신세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큰어머니는 시장을 가는 내내 “우리 조카며느리 한고은”이라며 자랑해 훈훈함을 더했다.
시댁에 대식구들이 모인 가운데, 한고은은 시댁 어른들과 미국식으로 격의 없이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한고은은 대왕문어 손질부터 각종 전을 부치는 등 며느리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제가 손이 빠르다고 하는데 시댁에 가면 느린 편이다. 큰어머니랑 고모랑 저보다 더 빨리 하신다"고 전했다.
한고은은 스튜디오에서 "혼자 오래 살다 보니까 저런 것들을 굉장히 동경했다. 명절에 다들 가족에게 가는데, 저는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는 날이었다. 저는 갈 데가 없어서. 부대끼고 정신없는 게 소중하고 좋다”라며 “저는 되게 즐거운 날이 명절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식사 도중 한고은에게 불만사항을 말하라고 했다. 이에 한고은은 "저는 가족이 생겨서 좋고. 명절에 갈 곳 생겨서 좋다"고 답했다. 시어머니는 전에는 남자들만 있어서 안 챙겨준 생일을 며느리가 들어와 챙겨줬다며 “고은이가 와서 서운함을 다 풀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시아버지도 “고은이가 큰 기쁨도 주고 변화도 줬다. 늘 고맙고 흐뭇하다”고 진심을 전해 VCR을 지켜보던 한고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이에 한고은은 "첫 인사한 날, 말씀이 없으신 아버지께서 물으셨다. ‘왜 우리 영수랑 결혼하려고 하냐'라고. 너무 놀랐는데 '제가 대단하지도 않고, 가진 건 별로 없지만 제가 가진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 말을 아버님이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고은과 시댁 식구들은 행복한 건배로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류승수와 윤혜원 부부는 블랙핑크대첩으로 패션이몽을 드러냈다. 류승수는 아내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블랙 원피스를, 윤혜원은 남편에게 오렌지색 상의를 서로 추천하며 극과 극의 취향을 보였다. 동대문 쇼핑에서도 윤혜원은 밝고 화려한 옷만 골랐고 류승수는 "피에로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하지만 류승수는 결국 마지막엔 아내가 원하는 옷을 사줬다.
이후 부부는 곱창집에서 연애시절의 얘기를 나눴다. 윤혜원은 “싸워도 이만한 사람이 없다 싶으니까 결혼했다”고 털어놨고, 류승수는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를 경험했을 때 윤혜원이 큰 힘이 되는 말을 해줬다며 결혼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큰 차를 타다가 작은 차를 타서 스스로 위축되었을 때 아내 윤혜원이 “차는 '밖에서 보면 달라도 안에서 보면 똑같다'는 말 한 마디에 “한 방 먹은 기분이었다”며 큰 감동을 전했다.
또한 류승수는 "연예인이라서 돈이 많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가 '이렇게 돈 없는 줄 몰랐지?'라고 하니까 (당신이) ‘돈 없어도 되니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했다”면서 “정기적으로 돈을 벌어다주지 못했는데 압박감을 안 줘서 고맙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혜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돈에 얽매여서 주눅 들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이 보기 싫더라. 결혼해서 불행할 거란 생각은 1도 안 했다"고 현명한 아내의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 주말부부인 두 사람은 열심히 벌어서 합치자는 미래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말라”는 아내의 말에 류승수는 “급하다.
결국 류승수는 "당신도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많은 주말 부부들이 떨어져 산다.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월말부부가 아닌 게 어디냐"고 너스레를 떨며 하루빨리 네 식구가 합치게 될 날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