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 ‘r’ 쇼케이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
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박원의 새 미니앨범 ‘r’ 발매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되는 박원의 신보 ‘r’에는 타이틀곡 ‘나/rudderless’를 비롯해 ‘우리/re’ ‘Them /rumor’ ‘kiss me in the night /rouge’ ‘눈을 감아/real’ ‘너/ridiculous’ 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박원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010년 그룹 원모어찬스를 결성,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널 생각해’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2015년 정규 1집 ‘Like A Wonder’과 2016년 정규 2집 ‘1/24’를 발표, 현실을 꿰뚫는 가사와 깊은 음악적 역량을 가진 솔로 가수로서 주목받으며 그 입지를 다졌다. 또한 지난해 b-side앨범 ‘0M’ 발매 이후 ‘all of my life’ ‘노력’ 등 많은 곡들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 박원 ‘r’ 쇼케이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
이날 열린 박원의 쇼케이스는 오케스트라를 동원, 귀르가즘을 선사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선보인 박원은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곡들을 선정해, 차원이 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담아낸 가사로 사랑을 받은 박원은 이번 앨범에 대해 “최대한 사랑 노래,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부러 변화를 주려고, 다른 이야기도 잘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라며 음악적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많은 분들이 음악을 듣고 공감했으면 한다는 박원은 “이번 앨범을 보면 나, 우리, 너와 같은 인칭 대명사의 제목이다. 내가 너가 될 수 있고, 그들, 혹은 우리가 될 수 있다는 관계를 보여준다”며 신보에 대해 설명했다.
박원은 이범 앨범 수록곡의 가사와 멜로디뿐 아니라 볼륨까지 생각하는, 섬세한 작업을 했다. 그는 “볼륨이 (다른 음원과 비교해) 작다. 다른 음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노래 볼륨이 커지고, 자극적이게 될 수밖에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 같다. 저는 음악자체를 온전히 들어주셨으면 해, 듣는 분에게 볼륨 선택의 여지를 주고 싶어서 그렇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곡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였다는 그는 “(가수는) 음악만 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많이 변화했고, 음악을 만드는 것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좋지만, 싱어송 라이터라면 제가 생각했을 때 더 많은 고민과 고통스러울 수 있는 생각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것을 다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디테일하게 신경 쓸 예정이다”고 다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이야기는 없다. 대신 박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박원은 이 모든 것의 영감 원천으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꼽았다. 그는 “정말 도움이 됐던 프로그램이 됐다. ‘백종원 골목식당’을 보면서 다른 영역이지만 요리, 음악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 어떤 음악보다 사람들이 시작해서 요리하고 고민하고 더 많은 분들이 음식을 맛보는 모습을 참고하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히트곡 ‘All of my life’도 ‘무한도전’을 참고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원은 ‘노력’ ‘All of my life’ 등의 노래로 장기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렀다. 대중의 기대도 있지만 박원 자신 또한 기대가 있을 터. 박원은 “물론 사람들이 제 신곡을 좋아해줬으면 한다고 생각하면서 앨범을 내는데, 저는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려고 한다. 제가 노래를 부를 때부터 그런 것을 생각한다. 당장 귀에 들어오지 않더라도”라며 “주변에서 동료, 친구들, 저 역시도 12시마다 바뀌는 현 차트를 보면 슬프지만 제 음악을 많이 이들에게 듣게 해야하는 책임감도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과 조금 다르다. 당연히 차트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렇게 말한 가수는 다 거짓말이다. 연연하게 된다.
믿고 듣는 박원의 음악적 변화, 시도, 이야기가 담겨 있는 새 미니앨범 ‘r’,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