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여우각시별' 주연 배우들이 시청률 15% 돌파를 기원하며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김경남, 이수경, 로운이 참석했다.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 삼화네트웍스&김종학프로덕션)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가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멜로 드라마다. '여우각시별'은 '낭만닥터 김사부', '가족끼리 왜이래' 등을 쓴 강은경 작가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의 신우철 PD가 '구가의 서' 이후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드라마국 한정환 EP는 "'여우각시별'은 좋은 드라마다.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 사랑 다 들어있다. 너무 잘 아실 배우들도 있지만 새로 얼굴 본 배우들도 있을 텐데 너무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객서비스팀 신입 이수연 역을 맡은 이제훈은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이수연 역을 맡았다. (이수연) 자신이 가진 비밀과 공항에서 어떻게 융화가 될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면서 "강은경 작가님과 신우철 PD님 두 분이 만나서 안 할 이유가 없던 드라마다. 따뜻한 드라마라서 신나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다른 나라를 가려면 통과해야 하는 문이다. 드라마를 찍으며 세밀한 곳까지 보게 됐다. 면세점이 있는 탑승동 안쪽에서 촬영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있다. 흥미로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또 "상대역으로 채수빈이 캐스팅됐을 때 느낌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너무 좋았다. 연기를 하고 싶었던 배우라 만나서 반가웠고 촬영하면서 편하더라. 여배우들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그런데 연기에 있어서 진정성 있게 시청자들과 상대 배우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더라. 저도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두 달간 촬영하면서 매우 만족한다"라고 칭찬했다.
여객서비스팀 1년차 한여름 역의 채수빈 역시 "저도 드라마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워낙 훌륭한 작가님, 감독님, 배우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작품이라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대본을 읽을수록 좋았고 촬영하면서 더 좋아졌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채수빈은 또 "인천공항은 여행하는 곳이라고 생각해 항공사 직원들을 대표적으로 떠올렸는데 내부에 많은 직원들이 있다. 이분들의 노고 덕에 편안할 수 있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객들 사이의 에피소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감정 등 볼거리가 많이 드라마를 즐겁게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제훈과 한여름이 속한 여객서비스팀 팀장 양서군 역의 김지수는 "'인천공항 사람들'이 가제였을 만큼 공항에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공항 하면 낭만적이고 설레고 들뜨고 그런 장소였는데 촬영하면서 '전쟁터와 같은 곳이구나'를 느꼈다"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
김지수는 "정말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작가 선생님이 기본적으로 착하시다. 그래서 본인의 성품이 묻어나시는 것 같다. 공항에서 실제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는데 우리가 몰랐던 일들, 에피소드들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드라마를 보면) 따뜻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영기획팀 팀장 서인우 역의 이동건은 "'여우각시별'은 유니크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저희 드라마는 작가님이 모든 인물에 대한 애정이 크다. 조금 미운, 작은 역할들도 시청자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써주신다. 모든 캐릭터를 이해하고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력을 설명했다.
전작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 지난달 18일 마지막회 시청률 9.8%와 10.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3사 1위로 종영한 가운데 '여우각시별'이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들은 '여우각시별'에 15% 이상이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며 공약을 걸었다.
이제훈은 "시청률 15%가 되면 인천공항에 와서 커피, 차 등을 직원분들께 선물할 것"이라고 시청률 공약을 걸었고 채수빈은 "저는 옆에서 간식 차를 하겠다"고 말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수는 "시청률에 욕심을 부리면 한도 끝도 없다. 저는 시청률 20% 나왔으면 좋겠다. 나오지 않더라도 좋았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이제훈과 채수빈이 낮에 간식 차 커피차를 대접하면 저는 밤에 야식차를 쏘겠다"고 공약을 이어갔다.
시청률 공약을 몇 퍼센트에 걸지 잠시 고민하던 이동건은 "시청률 17%로 하겠다. 커피차, 간식 차, 야식차를 하신다고 하니 저는 제 차를 옆에 세워놓고 응원하면서 서빙하겠다"
'여우각시별'은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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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