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조인성의 화보가 공개했다.
10월 1일 에스콰이어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조인성은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 ‘안시성’ 출연을 놓고 고뇌를 거듭했다.
조인성은 “사실 두 번이 아니라 세 번 거절했다. 나는 불가능할 것 같다. 내가 어떻게 장군을 해. 사실 저희 같은 외모를 갖고 있는 배우들은 장군상이 아니다. 대중은 사극의 리더상에 대해 어떤 고정 관념을 갖고 계시고 저 역시 그런 생각 때문에 여러 번 거절을 했다. 그러다 내가 피해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고 싶으면서 피하고 싶었구나. 그래서 결정했다. 그때부터 쭉 여기까지 온 거다”고 털어놨다.
조인성은 “처음 노희경 작가님과 작품을 할 때도 그랬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할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다. 결국 노희경 작가님과 그 뒤로 세 작품을 함께 했다. ‘안시성’도 내가 피해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고 싶으면서 피하고 싶었구나. 그래서 결정했다. 그때부터 쭉 여기까지 온 거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조인성은 1998년 12월 28일 패션 광고 촬영에서 모델로 데뷔했다. ‘안시성’이 조인성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다.
조인성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전 늘 강압적이고 엄숙한 카리스마를 내세우는 리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이를 먹고 모임의 형이 되고 현장의 리더 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앉은 이 테이블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묻지 않아도 서로 말하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고”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쟁터를 방불케했던 전쟁 영화 ‘안시성’의 촬영장에서 조인성은 주연배우로서 현장을 지키고 이끌어야만 했다. 220억 원 대작의 무게를 짊어진다는 건 20년 차 배우에게도 만만찮은 일이었다. 조인성은 조인성답게 현장을 이끌었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양만춘의 리더쉽은 촬영장에서 보여준 조인성의 모습과 정확하게 닮아있었다.
조인성은 톱스타로서 대중의 관심 속에서 살아온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돌아봤다. 그는 “저는 교만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사실 교만했다. 한 5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다가 완전히 깨졌다. 내가 천지 구분을 못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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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에스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