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복자들’ 노홍철 사진=MBC ‘공복자들’ 방송화면 캡처 |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3부작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연출 김선영) 첫 회는 방송인 노홍철과 종합격투기 선수 배명호의 24시간 자율공복 전후가 공개됐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공복자들’ 첫 회는 수도권 기준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3%를 기록해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ATAM 기준으로는 6.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공복자들’은 칼로리 과잉 영양소 부족의 현대인들이 한 번쯤 접해봤을 ‘24시간 자율공복’이라는 현대판 건강이슈를 가학성 없이 재미있게 녹여내 방송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얻었다.
본격 굶는 방송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아줄 예능 프로그램. ‘건강관리’, ‘다이어트’, ‘미식의 끝을 보고 싶다’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 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이 담긴다.
이날 각각 24시간 자율 공복을 한 뒤 한자리에 모인 공복자들 모임에는 노홍철, 마이크로닷, 문가비, 배명호, 에픽하이의 미쓰라, 배우 권다현 부부, 김숙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역시 공복 상태로 온 공복자들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공복’의 경험으로 똘똘 뭉쳤고 매의 눈으로 공복 성공 여부를 지켜봐 배꼽을 잡게 했다.
첫 24시간 자율 공복자는 노홍철. 공복 전 그의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생활이 공개됐는데 늘어난 체중으로 인한 허리 통증 치료에 매진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매 끼니를 간식으로 때우는 등 간식 홀릭의 면모가 드러났다. 특히 체중계에 올라 89.6kg몸무게를 확인한 노홍철은 첫 24시간 자율공복에 앞서 엄청난 양의 간식을 흡입하는 꼼수를 부려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버튼을 누르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끝내고 공복 시작 후 노홍철은 갖은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노홍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과자 봉지를 집어 들어 웃음을 참지 못하게 했는데, 위기를 이겨내고 공복 시간을 이겨내기 위한 빡빡한 스케줄이 준비돼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집 겸 책방에서 공복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옥상에서 무좀에 걸린 발 선탠을 하는가 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초대해 수다 삼매경으로 음식의 유혹을 떨쳐냈다.
24시간 자율 공복 2시간을 남겨놓고 기차를 타고 천안으로 향한 노홍철은 공복 해제 후 첫 음식으로 ‘호두과자’를 영접해 웃음을 참지 못하게 했다. 24시간 자율 공복을 한 자신에게 주는 한 끼로 호두과자를 선택한 그는 달라진 미각에 놀라워하며 말 그대로 호두과자를 흡입해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그렇게 첫 번째 공복 성공자의 탄생을 알린 노홍철은 당시의 감격을 온몸으로 표현했고 그의 성공에 모두가 축하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노홍철은 “똑같은 호두과자인데도 내가 알던 호두과자가 아니야~”라며 되살아난 미각에 감격을 표현하기도. 또한 그는 첫 24시간 자율 공복의 작은 성취 후 단기간 자율 공복을 실천해 4.1kg 감량에 성공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번째 공복자인 종합격투기 선수 배명호는 시합을 앞두고 10kg 체중 감량을 하기에 앞서 자율 공복을 시도해보려고 도전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체육관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린 그는 자율 공복 도전 전에 파스타 먹방과 남다른 소녀감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리 끝판왕답게 식스팩을 몸에 소유하고 있는 배명호는 자율 공복에 실패할 시 10m 다이빙을 하겠다고 공복 노트에 적는 등 의지를 불태웠는데 즙과 음식의 유혹에 조금씩 현혹되는 모습으로 공복자들의 분노(?)를 유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닝과 바닷가 러닝, 선탠으로 한껏 시간을 보낸 배명호는 아슬아슬하게 24시간 자율 공복을 지켜냈는데 결국 커피 한 모금을 들이마셔 예민의 극치에 다다른 공복자들의 갑론을박을 유발해 꿀잼을 선사했다. 그는 자신의 코치와 상의해 커피는 0칼로리이기 때문에 공복에 문제없다는 주장을 펼쳐냈고 막바지 무엇인가 회심의 한 마디를 꺼내는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높였다. 그의 24시간 자율 공복 성공 혹은 실패 여부가 다음 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어서 배명호가 어떤 주장을 펼쳐낼지, 어떤 결과를 받아 들지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노홍철, 배명호 두 사람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24시간 자율 공복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자신의 건강상태를 되돌아보는 작은 계기가 됐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