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부산시, 영화제, 영화인 3자가 공동으로 개막선언을 한다.
그동안 상호 간에 쌓인 불신을 씻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화 원년을 선언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자 함께 손을 맞잡는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일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부산시에서는 오거돈 시장이, 영화제 측에서는 이용관 이사장이 나서고 영화인 측에서는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나설 예정"이라며 "영화인 선정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영화제, 영화인이 공동으로 개막선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영화제가 법인으로 출범한 2016년 이전까지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시장이 개막선언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세월호 구조과정을 다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영화단체, 영화인들이 BIFF 참가를 보이콧하면서 영화제의 위상이 추락하기도. 부산시는 올해 대회를 BIFF 정상화 원년으로 삼아 BIFF가 아
영화산업 부흥을 위해 아시아 필름마켓 개최와 관련해 국비 30억 원을 예산에 반영하고 BIFF에 지원하는 국비를 일반회계로 전환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해 13일까지 열린다. 올해 초청 상영작품은 79개국 324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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