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10월 월화드라마 대전이 열렸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망라해 다섯 편의 드라마가 맞붙게 된 것.
MBC 드라마 ‘배드파파’,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JTBC 드라마 ‘뷰티인사이드’가 1일 동시에 첫방송을 시작한다. 종영을 앞둔 KBS2 ‘러블리 호러블리’와 최고 시청률 7%대를 기록한 tvN ‘백일의 낭군님’까지, 치열한 월화극 5파전이 시작된다.
장혁을 앞세운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어리석은 가장의 분투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연출한 진창규 PD와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인다. ‘돈꽃’ ‘기름진멜로’ 등으로 열일한 장혁이 전 세계복싱 챔피언이자 현 평범한 가장인 유지철 역을 맡았다. 배우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김병춘 등이 호흡을 맞춘다.
진창규 PD는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가장이 아내와 딸을 위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어떤 결심을 하고, 우연한 기회에 얻은 약으로 얻은 힘을 통해 자신이 원하던 것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며 ‘가족’이야기에 여러 장르를 혼합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인다.
이제훈 채수빈이 호흡을 맞출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 한여름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연출한 신우철 PD와 ‘제빵왕 김탁구’ ‘가족끼리 왜이래’ ‘낭만닥터 김사부’를 쓴 강은경 작가가 힘을 합쳤다.
여기에 ‘내일 그대와’ 이후 1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제훈이 ‘미스터리맨’을 이수연을 연기한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최강배달꾼’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채수빈이 한여름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여우각시별’ 측은 “특수한 공간 ‘공항’을 배경으로 예측불허 스토리와 색다른 전개, 내공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열전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200% 만족시키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뷰티인사이드’는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를 변주한 작품이다.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와 서현진이 재회했다. ‘또 오해영’을 통해 로코퀸으로 거듭난 서현진이 한세계 역을, ‘로코장인’ 이민기가 시크하지만 따뜻한 반전 매력을 지닌 서도재 역으로 변해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이다희 안재현 이태리 등이 합류했다.
무엇보다 ‘뷰티 인사이드’는 원작과 가장 큰 차별점을 두고 있다. 여자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뀐다는 점이다.
송현욱 PD는 “한세계는 한 달에 한 번 얼굴이 변하지만 다시 원래 얼굴로 돌아온다. 그와 로맨스를 펼칠 서도재는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 원작과 다른 두 가지 설정의 변주가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뷰티인사이드’는 기존 오후 11시대 편성이 아닌, 오후 9시 30분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이로써 치열한 월화극 대전이 막을 오르게 됐다.
새로운 월화극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탄탄한 고정시청자층을 확보한 ‘백일의 낭군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린 작품. 도경수가 왕세자 원득을, 남지현이 홍심 역을 맡아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최고 시청률 7%를 찍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중이다.
박시후 송지효의 ‘러블리 호러블리’는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2일 종영
이처럼 10월 새로운 월화극 대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과연 누가 가장 먼저 웃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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