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파파' 출연 배우들. 사진|강영국 기자 |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망라해 다섯 편의 드라마가 맞붙는 10월 월화드라마 대전(大戰)에 MBC도 출사표를 던졌다. '장혁표' 휴먼드라마 '배드파파'다.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연출 진창규)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어리석은 가장의 분투를 그린 휴먼 드라마.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진창규 PD는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가장이 아내와 딸을 위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어떤 결심을 하고, 우연한 기회에 얻은 약으로 얻은 힘을 통해 자신이 원하던 것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장혁은 전 세계복싱 챔피언이자 현 평범한 가장인 유지철 역을 맡았다. 우연치 않게 신약 개발 임상 실험을 통해 다시 한 번 재기를 꿈꾸는 인물이다.
장혁은 "무술이나 복싱, 격투기를 특별히 준비했다기보다는 평소 했던 운동이기도 하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액션 비주얼보다도 사람들이 역경을 이겨나가고 좌절하면서 현실과 어떻게 타협해 살아가는지, 가장으로서 가족들과 아이, 자기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그 감정에 더 치중해서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좋은 아빠와 나쁜 아빠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혁은 "누구나 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현실적인 상황 안에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 아빠도 아빠이기 이전에 남자인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지철 역시 40대의 나이에 걸쳐 있지만 20대 자기만의 리즈 시절이 있다. 그런데 생활고 안에서 17년 동안 자신의 리즈가 사라져버렸고,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있어 신약의 유혹도 받게 되고, 전성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이어 "그래서 선택한 게 사회적으로는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이러한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 알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신약을 통해 비현실적인 힘을 얻게 되는 설정은 일정 부분 히어로물의 요소이기도 하다고. 하지만 진PD는 "부작용 등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을 보여주지 않고 스토리적으로만 풀어낼 계획"이라며 "신약은 지철이 가족을 다시 완성시키는 데 매개체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SBS '여우각시별', JTBC '뷰티 인사이드', tvN '백일의 낭군님', KBS2 '최고의 이혼' 등 동시간대 막강한 경쟁작들과 레이스를 앞둔 각오도 다졌다. 진PD는 "월화드라마가 다섯 개인데, 관전포인트라 하자면, 가족 이야기인 것 같다.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남자의 이야기뿐 아니라, 중년으로 향해 가는 나이에 가족이 생각했던 것만큼 흘러가지 않고, 그걸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판타지도 있다. 그들의 판타지를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서 푼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진PD는 "우리가 붙는 드라마들과는 차별화 된, 유일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장혁은 "시청률이라는 게 참 그렇다. 현실적이지 않은
'배드파파'는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이다윗 등이 출연한다. 10월 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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