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마동석 김영광의 신들린 수사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는 딸 앞에서는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에게 의욕 넘치는 경찰 출신 고스트 태진(김영광)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한 동네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치며 인연으로 묶인다. 어떤 일을 계기로 태진은 고스트가 되고,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장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자신의 일만으로도 바쁜 장수는 태진의 손길을 외면한다. 태진은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의 약혼녀를 구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결국 인간 장수와 고스트 태진의 합동 수사가 시작된다.
영화 ‘사랑과 영혼’을 오마주한 ‘원더풀 고스트’는 장수와 태진의 특별한(?) 수사로 여러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감동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정의는 이긴다’가 프린트된 셔츠를 입고 다니는 마동석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딸 도경 역의 최유리와 보여주는 부녀 케미도 훈훈하다.
마동석과 함께 극을 이끄는 김영광은 의욕 넘치는 경찰관의 모습부터 약혼녀 현지 역의 이유영과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적절한 웃음과 감동을 담아낸 ‘원더풀 고스트’는 충분히 재미있다. 마동석 김영광 이유영 최귀화 등 배우들은 제 몫을 다한다.
그러나 예측 가능한
‘원더풀 고스트’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예측 가능한 스토리와 익숙한 캐릭터들은 아쉽다.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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