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주혁은 `안시성`으로 쏟아지는 칭찬에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제공| YG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안시성’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 받은 남주혁(25)은 자신을 향한 칭찬에 연신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몰라도 가족들이 너무나 기뻐한다. 특히 어머니”라며 수줍게 웃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한 것뿐이라 얼떨떨하고 민망하다. 개봉 후 관객들이 또 어떤 다른 평가를 주실지 몰라 걱정도 되고 부담감도 크다”면서도 “얼마 전 어머니께서 시사회에 다녀가셨다. 개봉 후에 여러 번 더 보겠다고 하셔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아들이 멋지게 나오니 얼마나 기쁘시겠나”라고 하니, “그런 줄 알았더니 조인성 형에게 푹 빠지셨다. 나를 보러 왔다가 형에게 홀딱 반해 가셨더라”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솔직히 너무 이해해요. 저 역시 촬영하면서 (조)인성 형의 연기를 지켜보다가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팬심으로 악수를 청하기도 했어요. 특히 2차 공성전에서 양만춘(조인성 분)은 기지를 발휘해 영웅적 모습을 최고치로 보여주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할 정도니 말 다했죠.(웃음)”
↑ 선배 조인성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인 남주혁. 제공| YG엔터테인먼트 |
“(조인성은 )제게 좋은 배우에 대한 어떤 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준 것 같아요. 현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고 ‘협심’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보는 것 자체로 배움이 됐던 선배예요. 저 역시 부족한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려고 늘 노력하는데 역시나 (저는)한참 모자르더라고요. 좋은 선배들과 자랑스러운 작품을 함께 한 만큼 당장의 칭찬에 기뻐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갸웃한 가능성을 단번에 확고한 인정으로 바꿔놓은 영화 ‘안시성’은 남주혁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그는 “아직 모르겠다”며 역시나 수줍게 머리를 긁적인다. “다시 봤다는 말도 하시지만 또 계속 다시 보실 것 같다. 그 때마다 그저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머리 속을 떠나질 않는다”며 “어떤 역할이든, 작품이든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작품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경험을 했지만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 같아요. 형님들을 보면서 정말 느낀 게 많았고,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보다 굳건해졌어요. 앞으로도 많이 깨지고 이런 저런 평가를 수없이 받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보다 나은 제가 되고 싶어요. 지금 잘할 수
한편, 추석 대작 중 초반 승기를 잡은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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