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봄이가도’ 잊을 수 없다. 떠난 이도, 남겨진 이도.
영화 ‘봄이 가도’는 장준엽 진청하 전신환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왕십리픽쳐스’에서 제작했다. 세 감독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내일을 향한 따스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누군가는 왜 계속 지나간 ‘봄’을 이야기 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이 영화는 세월호 사고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지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지지 않는다. 다만 그 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는 이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한다.
딸 향이(김해준)가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 신애(전미선), 홀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상원(유재명), 아내의 흔적에 허탈한 남편 석호(전석호)에게 기적 같은 하루를 선물하면서 희망을 선사한다.
그날의 봄을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은 상처와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 이들은 기적 같은 하루를 통해 다시 한발을 내딛는다. 지울 수 없는 상흔을 안고 사는 이들에게 ‘봄이 가도’는 세 가지의 이야기와 시, 노래로 위로를 건넨다
2년 전, 기획돼 촬영에 들어간 ‘봄이 가도’는 신인 감독들에게는 도전이었다. 함께 작업한 배우 전미선 유재명 전석호 등에게도 그랬다. 개봉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희망과 위로를 건네기 위해 뭉쳤다. 신인 감독의 열정과 배우들의 진정성이 더해진 ‘봄이 가도’는 13일 관객들과 만난다. 12세 이상 관람가. 7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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