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분 좋은 날` 김인태.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원로배우 김인태가 오늘(12일)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누리꾼들이 애도와 함께 김인태를 돌아보고 있다.
김인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2007년부터 발병한 전립선암과 파킨슨병 등 합병증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암 진단 후에도 몇 년 간 연기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고 김인태는 뇌졸중이 겹치면서 손떨림 증상이 악화됐고 2010년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중도 하차한 후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다.
같은 해 MBC 교양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끝까지 한 번 버텨볼 작정이다. 언젠가 성사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몸을 추스를 수 있도록 하겠다. 기다려주십시오”라고 건강 회복의지를 드러내고, 2014년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 ‘큰 장씨’로 특별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 '태조 왕건' 김인태. 사진|CNTV 방송화면 캡처 |
지난 2000년 드라마 ‘태조왕건’에서 온갖 사탕발림으로 궁예의 신임을 얻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간신 아지태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 선 굵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 김인태는 이후 ‘발리에서 생긴 일’, ’왕꽃 선녀님’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오랜 시간 사랑 받았다.
고 김인태의 부인과 아들 역시 배우로 한길을 걸었다. 아내 백수련은 JTBC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 영화 ‘귀향’ 등에 출연한 개성파 배우이고, 아들 김수현은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해 ‘부당거래’에 출
배우 백수련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남편에 대해 “평생 성실했고, 심성이 고왔던 사람이다”라며 “참을성도 많아서 모진 병에 시달리면서도 오래 버텨줬다”고 말하며 남편 김인태를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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