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아나운서, LG 트윈스 비하 논란에 사과..."야구팬으로 부끄럽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정지원 KBS 아나운서가 프로야구 엘지 트윈스 구단 비하 표현에 대해 사과했다.
정지원 아나운서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곧 가을 야구라니. 옆에서 움질대던 엘쥐팬들이 너무 야속했던 날”이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정지원 아나운서가 언급한 ‘엘쥐’라는 표현은 엘지 트윈스를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용어이기 때문. 또한 한화 이글스 팬으로 알려진 정 아나운서가 엘지 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더해져 논란은 더욱 커졌다.
누리꾼들은 “야구팬이라면 엘쥐가 엘지 팬들에게는 얼마나 듣기 싫은 단어인지는 알 텐데.. 잠실에서 엘쥐팬들이 움찔댄다는 표현은 속상하네요”, “홈구장에서 움찔댄 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움찔댔다는 표현은 또 뭐죠. 야구장에선 스위스 근위병처럼 서서 봐야 하나요”, “의도가 없다 하기에 엘쥐라는 표현은 너무 유명하네요”, “타 팀 비하하지 말고 본인 팀이나 응원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지원 아나운서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정지원 아나운서는 ‘엘쥐’를 ‘엘지’로 수정했고,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지원 아나운서는 “엘지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습니다. 재미있었던 직관을 급하게 업로드 하느라 큰 실수가 있었습니다”라고 엘지 트윈스 팬들에 사과했다.
이어 정지원 아나운서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었지만,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 한 번 더 확인하고 빨리 대처하지 못한 점 모두 제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한 후 “제 부족함을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라고 덧붙이며 팬들에 양해를 구했다.
한편, 정지원 아나운서는 ‘연예가중계’, ‘생방송 아침이 좋다’ 등을 진행했던 KBS 공채 아나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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