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석이 장미희의 계획에 완전히 말려들었다.
8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49회에서 이미연(장미희 분)의 치매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됐다.
박효섭(유동근 분) 가족들 중에서 박현하(금새록 분)는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며 치매 사실을 애써 믿지 않으려고 했다. 최문식(김권 분) 또한 양대표(박상면 분)를 통해 이미연의 상태에 대해 알게 된 후, 박효섭 앞에서 절규했다. 최동진(김유석 분) 앞에서는 "이제 알려지는 게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미연은 최문식까지 치매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많이 신경이 쓰인 듯 했다.
최문식은 최동진을 찾아가 진짜로 엄마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었냐고 추궁했다. 최동진은 떳떳한 아버지 노릇을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변명했고, 최문식은 "난 이제 어떻게 엄마 얼굴을 보냐"고 분노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최동진은 최문식에게 "이미연이 너를 친아들로 생각할 것 같냐"고 적반하장 발언을 했다. 그러자 최문식은 "엄마가 왜 다른 사람을 후견인으로 정했는지 알겠다. 아버지가 내 핏줄인 이상, 난 엄마를 지켜줄 수 없을테니까"라며 허탈해했다.
며칠 후, 다시 기운을 차린 박현하는 이제부터 박효섭을 대신해서 자신이 수제화 가게을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최동진과 만난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던 최문식은 이미연에게 "제가 태어나서 죄송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문식은 최동진이 복수 계획을 포기한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앞서 이미연은 서명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그냥 방치하고 나왔었는데, 이 때문에 최동진은 이미연의 상태가 악화된 줄로 착각하고 매매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사실 양대표는 이미연의 약을 바뀌치기 한 적이 없었고, 이미연의 상태는 악화된 적도 없었고, 최동진이 계약서를 계속 갖고 있을 수 있게끔 한 것은 모두 이미연의 계획이었다. 이미연은 "어찌됐든 그 사람은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고, 그 시각 매매 계약을 체결하러 나섰던 최동진은 최문식에게 저지당했다.
한편, 연찬구(최정우 분)는 연다연(박세완 분)과 심하게 갈등을 겪은 후, 며칠이나 늦게 귀가한 듯 했다. 이에 연다연은 박재형(여회현 분)에게 걱정된다고 했는데, 그 때 마침 박재형이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던 연찬구를 보고 합석했다.
그런데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바람에 두 남자는 파출소까지 동행하게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연찬구는 박재형에게 화가 조금 풀린 듯 했고, 연다연은 연찬구에게 "그깟 병원"이라고 했던 것을 사과하며 부녀는 화해했다.
한편, 정은태(이상우 분)는 아프리카 의료 봉사 단체에서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일 때문에 점점 고민이 깊어져만 갔다. 고민 끝에 정은태는 봉사 단체 사람 앞에서 박유하(한지혜 분)와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자 박유하는 자신과 채은수(서연우 분)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로 이용하지 말라며 화를 냈다
결국 정은태는 박유하에게 아프리카에 가야겠다며 "박유하 씨, 나하고 같이 가줄래요?"라고 물었다. 박유하는 기다렸다는 듯이 따라가겠다고 대답하며, 정은태가 프로포즈한 순간부터 이미 그렇게 마음을 정했었다고 밝혔다. 다만, 박유하는 자신만만하게 "엄마, 아빠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올 애다"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채은수는 그렇지 않은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