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숀의 해명에 누리꾼들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여전히 곱지 않은 의혹의 시선도 있으나, 노래가 좋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인디 밴드 칵스(THE KOXX)의 멤버 숀(SHAUN)의 독점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숀은 자신의 노래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음원 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석권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떳떳합니다”라고 밝혔다.
숀은 지난 6월 발매한 앨범 ‘테이크(Take)’의 타이틀곡 ‘웨이 백 홈’으로 대세 아이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장기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단 한 번의 방송 출연도 없이 음악프로그램 1위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별다른 인지도가 없었던 숀의 음원 독주는 소위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번졌고 박진영, 윤종신 등 동료 가수들이 진상파악을 촉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에 착수하는 등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숀은 이 논란에 대해 “가까운 분들도 음원 사재기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나 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당당하다. 사재기로 음원 1등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제가 이전에 해왔던 활동과 지금 제 음악이 차트에서 선전하는 이 상황이 연결고리가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 갑작스럽게 차트에 등장했고 굉장히 생소한 아티스트로 다가왔으니까"라고 사재기 의심을 받은 이유를 나름대로 해석했다.
숀은 ‘사재기 논란’으로 공황장애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 1위에 오르고 다음날 처음으로 가지는 무대에서 부담감 때문에 무대 플레이 시간을 다 못 채우고 내려왔다. 도저히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이후에 과호흡과 공황장애를 겪고 한동안 되게 힘들어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숀의 해명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래 좋은데 왜 그러냐. 1위할 만한 노랜데”, “나는 노래 좋아서 자주 듣는다. 아이돌만 1위할 거라는 건 편견이다”, “노래로 평가하면 사재기는 아닌 노래다. 노래가 진짜 좋다”, “증거도 없는데 사람 그만 잡아라”, “칵스 해외에서 인지도 있는 밴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재기 논란을 갸웃해 했다.
하지만 아직 다수 누리꾼들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노래는 뜬 계기가 없다. 인기의 실체가 안 보인다. 스트리밍 기록 보면 50대 1위던데 누가 ‘전국 노래 자랑’에서 불렀냐”, “뻔뻔하다. 어떻게 새벽에도 순위가 안 내려가나. 말도 안 된다”, “해명이 시원하지 않다. 진짜 아니면 오목조목 반박해야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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