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백 선미 ‘사이렌’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
4일 오후 6시에 공개된 선미의 새 미니앨범 ‘WARNING(워닝)’에는 타이틀곡 ‘사이렌(Siren)’ 을 포함해 ‘ADDICT’ ‘Black Pearl’ ‘비밀테이프’ ‘곡선’, 그리고 싱글로 발표했던 ‘가시나’와 ‘주인공’까지 수록되면서 총 7개의 트랙이 수록되었다.
선미의 미니앨범 ‘원닝’은 지난 해 8월 발표한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GASHINA)’와 ‘가시나’의 프리퀄(prequel)로서 올해 1월에 발표한 ‘주인공(HEROINE)’을 잇는 3부작 프로젝트의 마무리이자 그 완성인 앨범으로, 이로써 3부작 프로젝트는 ‘WARNING’, 즉 ‘경고’ 가 전체 테마였음을 알려주는 앨범이다.
선미는 이번 앨범 수록곡 6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폭넓은 음악을 선보였다. 16세의 나이로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하여 10여 년간 솔로 활동을 병행해 오면서 작사는 물론 작곡, 편곡 등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꾸준히 선보여온 선미는 이번 미니앨범 ‘WARNING(워닝)’의 전곡 작사 및 주요 수록곡의 작곡, 편곡 작업을 함께 하며 그녀가 가진 음악을 펼쳐냈다.
↑ 컴백 선미 ‘사이렌’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
타이틀곡 ‘사이렌(Siren)’ 역시 선미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사이렌’은 3년 전에 선미와 Frants(프란츠)가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던 곡으로, 당시 준비 중이었던 원더걸스의 앨범의 타이틀곡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싱글 ‘가시나’와 마찬가지로 ‘사이렌(Siren)’ 또한 제목에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신화에 등장하는 선원을 유혹하는 아름다운 인어를 상상하게 하는 동시에 직관적으로는 비상 시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을 연상시킨다.
‘Get away out of my face’와 같이 우회적인 가사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사이렌 소리, 선미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더해져 약 4분 동안 강렬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특히 선미는 ‘너 나가’ ‘인어공주 댄스’ 등 여러 군데에 포인트 안무를 넣으며, 퍼포먼스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선미의 앨범은 타이틀곡 ‘사이렌’뿐 아니라 수록곡도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강렬한 인트곡인 ‘ADDICT’, 공허하고, 날 것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비밀테이프’까지. 특히 ‘Black Pearl’은 진주가 형성되는 과정을 우리들의 삶의 빗대어 표현했다. 선미는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진주가 형성되는 과정이 우리와 사는 이야기 같았다 이물질들을 골라내기 위해 진주액을 내보내고, 진주를 만들어 내는데, 다들 각각 다른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추고 포장하는 게 있지 않나”라며 “이 곡은 경고가 되자 위로가 됐으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질환이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들었다. 연예인 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모두 이 질환과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다들 모난 부분이 마음 속에 한가지 씩 있지 않나. 우리는 그것을 너무 감춰 사회생활을 더 잘하려고, 좋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나. 이 곡을 연예인 들을 대변한 것이 아니
이처럼 선미의 수록곡은 선미가 현재 갖고 있는 생각과 음악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싱어송라이터로 본격적인 첫 발을 디딘 선미. 이번에도 선미는 강렬한 흥행 경보음을 울리지 않을까 싶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