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지연 전 아나운서가 어릴 때 헤어진 오빠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져 ‘이산가족 상봉’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8일 진행된 제 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한 이지연 전 KBS아나운서는 “한번 방송을 시작해서 제일 길게 한 것이 18시간 35분이다. 한 자리에서 그냥 그대로 쭉 이어갔다. 물을 좀 덜 마시면서 밥도 먹을 생각 못하고 김밥을 뒤에서 한쪽 먹고 한쪽 먹고 진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지연 아나운서는"진행할 때 알게 된 건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헤어져 산다는 것을 몰랐다"며 "눈물이 계속 났었다. 근데 긴급 편성을 하고 방송을 하는데 이렇게 울면 안되겠다 싶더라"고 밝혔다.
이지연 전 아나운서는 자신도 이산가족임을 밝히며 "제1차 남북성명 때 이산가족 상봉 조약이 들어갔고, 오빠가 북에 있다는 연락이 있더라"고 밝혔다.
이지연은 "오빠 생각을 안 했다. 50년 동안 연락이 없는 거면 이미 오빠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빠가 북한에서 인민 배우를 하고 있더라. 나는 한국에서 아나운서를 하고 있고, 오빠는 북한에서 인민배우를 하고 있으니 그 끼가 어디 안 가더라"고 했다.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50년 만에 오빠를 만났다는 이지연은 "18세였던 오빠가 68세가 되어 걸어오더라"고 눈물 지었다.
이어 이지연은 "저는 포기했지만, 부모님은 오빠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빠가 살아있
한편, 이지연 전 KBS2 아나운서는 지난 1983년 KBS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진행을 맡아 대한민국정부포상을 받은 베테랑 아나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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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