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이 5개월 여정의 막을 내렸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탄생한 데뷔 멤버 12명은 ‘아이즈원(IZONE)’이라는 팀명으로 2년 6개월 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48’에서는 연습생들의 데뷔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데뷔 평가곡 무대와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탄생된 12명의 멤버가 공개됐다.
아이즈원의 센터를 맡게 될 1등은 스타쉽 장원영이 차지했다. 이어 2등 HKT48 미야와키 사쿠라, 3등 스톤뮤직 조유리, 4등 위에화 최예나, 5등 스타쉽 안유진, 6등 HKT48 야부키 나코, 7등 울림 권은비, 8등 에잇디 강혜원, 9등 AKB48 혼다 히토미, 10등 울림 김채원, 11등 얼반웍스 김민주, 12등 WM 이채연이 이름을 올리며 아이즈원 멤버가 됐다. 한초원, 이가은은 각각 13등, 14등을 차지해 안타깝게 탈락했다.
이로써 아이즈원 최종 멤버에는 한국 연습생 9명, 일본 연습생 3명이 선발됐다. ‘프로듀스48’은 최초의 한일합작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아시아에서 아이돌을 꿈꾸고 있는 친구들이 한 곳에 모여서 공통적인 목표를 이뤄가는 성장이라는 목표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획 의도는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96명의 한국 연습생들과 일본 연습생들이 아이돌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프로듀스48’은 방송 초반 한국 연습생에 비해 부족한 일본 연습생의 실력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바 있다. 기획사에서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받는 한국 연습생들에 비해 일본 연습생들은 데뷔 후 활동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간다는 문화적 차이점이 존재했기 때문.
하지만 일본 연습생들은 등급 평가, 그룹 배틀 평가, 포지션 평가, 콘셉트 평가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어 가사를 숙지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연습했고, 부족한 춤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 연습생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한국 연습생들 역시 실력이 부족한 일본 연습생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주도적으로 그룹의 퍼포먼스를 만들었고, 일본 연습생들에게 안무를 알려주며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완벽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송 초반에는 양국 연습생들이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팀을 이뤄 평가를 진행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진 모습이었다. 특히 파이널 생방송에서 2등에 이름을 올린 미야와키 사쿠라는 12등 발표를 남겨두고 이름이 호명되지 않은 이채연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언어와 문화가 다른 상황에서도 최고의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한 96명의 연습생들. 데뷔 멤버에 이름을 올린 12명의 연습생에게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84명의 연습생에게도 5개월간의 여정이 한층 성장하는 시
한편 ‘프로듀스48’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시스템과 전용 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이 결합된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첫 촬영을 시작, 한일 양국 연습생 96명이 데뷔를 목표로 서바이벌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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