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거기가 어딘데’ 스페션 편은 개성 넘치는 탐험 대원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의 매력이 오롯이 담겼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예능 ‘거기가 어딘데’ 스페셜 편에서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거기가 어딘데’ 탐험대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은 오만의 사막과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을 탐험하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다.
타고난 탐험가이자 얼떨결에 리더가 된 지진희는 사막의 총 책임자로 활약했다. 그는 “다들 힘들었다고 했지만 난 사실 즐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극한으로 가는 것들을 즐긴다. 희열이 있다”며 진정한 탐험가 면모를 드러냈다.
타고난 리더십과 결정력으로 탐험대를 이끈 그는 “대장의 피를 타고 난 건 아니고 책임감이라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것 같다. 어떻게든 넷을 데리고 가야 한다는 게 첫 번째였다”고 고백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자신만의 템포로 스카이섬을 즐긴 지진희는 “걷는 걸 워낙 좋아하니까”라며 “생각을 되게 많이 해서 그게 취미일 정도다. 내가 주체가 되는 느낌이니까 약간 살아있는 느낌도 들고 그런 것들이 재미있어서 혼자 걷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한 조세호는 “‘거기가 어딘데’ 프로그램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가 가진 신체조건이 좋지가 않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유일한 예능인이기도 한 그는 멤버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끌어내기도 하고, 본인의 이야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체력 때문에 탐험 도중 몇 번의 위기를 맞기도 한 그는 “가고 싶은데 몸은 안 가지니까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감동을 자아냈다.
낭만파 배정남은 사막에서 음식을 담당했다. 그는 떡국 묵은지찌개 와인 등 여러 음식들을 준비해 멤버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한 편의 영화를 준비하며 로맨티스트에 등극했다.
탐험 일주일 전부터 조명 발열팩 등 다양한 물품을 챙긴 그는 “뭔가 빠지면 불안하다. 짐을 쌀 때도 꼼꼼하게 많이 싼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사막에 이어 스카이섬에서도 한 짐 가득한 가방을 메고 다녔다.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배정남은 “내가 좋아해서 하는 거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자랐다”며 주변을 챙겼던 이유를 밝혔다.
탐험은 생각도 해 본 적 없다는 차태현은 가장 많이 변한 멤버였다. 유호진 PD와 의리로 출연을 결정한 차태현은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직도 그렇지만 내 자신하고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그는 “어디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떤 상황이, 내 자신에게 닥칠지 모르니까 심리적으로 그랬다. 오만에서는 그런 긴장 상태가 지속돼서 힘들었다”며 “평생 정신적으로 힘든 것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설명했다.
공황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는 차태현은 비행기 타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사막에서 가장 힘들어 했던 그는 “확실히 그런 걸 겪으면 참 좋은 것 중 하나가 내 자신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경험치가 플러스 돼서 만렙되는 것처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차태현은 두 번째 탐험지인 스카이섬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탐험을 통해 비행 공포증을 극복한 그는 “12~13년 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유럽이라는 데는 갈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막에서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 그는 자연이 주는 감동을 온전히 느꼈다. 트레킹의 매력에 푹 빠진 차태현은 “조그마한 섬과 바다가 앞에 있는데 그 그림이 너무 좋았다”며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차태현은 “결혼 전에 병 때문에 힘들 때 피하고 안 하려고 하고 그렇게 살다가 결혼해서는 계획대로 삶이 되지 않지 않나. 아이가 생기는 것도 그렇고 처음 겪는 일들이 많
이처럼 각자 개성이 뚜렷한 네 명의 탐험대원은 함께 걷고 도전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더 이상 완벽한 조합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거기가 어딘데’를 더욱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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