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서치’가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예매율 역주행과 함께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것.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서치’(감독 아니쉬 차간티)가 동시기 개봉작 예매율 1위, 전체 예매율 2위를 달성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치’는 본격적인 주말을 앞둔 지난달 31일 오전 예매율 14.7%를 기록하며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위는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너의 결혼식’으로 28.6%의 예매율 나타냈다. ‘서치’와 동시기에 개봉한 ‘상류사회’는 14%대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심지어 ‘서치’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17.0%로 예매율이 상승,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 당일 예매율 3위로 시작한 ‘서치’는 동시기 개봉작 중 1위, 전체 2위에 오르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국내 대작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와 장기 흥행 중인 ‘맘마미아2’까지 제치고 상위권에 안착하며 극장가 다크호스가 됐다.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 ‘서치’는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OS 운영 체제를 비롯해 페이스북,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 등으로만 구성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영화다.
스크린 라이프를 통해 리얼리티를 살린 ‘서치’는 마고의 탄생과 유년 시절, 가족에게 닥쳐온 어두운 모습 등을 영상통화, 스케줄러, 홈 비디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달한다. 애니메이션 ‘업’을 떠올리게 만드는 프롤로그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긴장감 넘치는 전개, 파격적인 시도로 관객들의 완벽하게 몰입시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온라인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 대한 번뜩이는 통찰력도 ‘서치’의 완성도와 함께 호평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도 ‘서치’를 특별하게 한다. ‘아메리카 파이’ ‘해롤드와 쿠마’ ‘스타트렉’ 시리즈 등에서 활약한 존 조를 중심으로 미셸 라, 조셉 리, 사라 손 등이 출연해 제 몫을 다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존 조는 페이스북 유튜브 CCTV
이처럼 제 34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서치’는 국내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에 힘입어 예매율 역주행을 이뤄냈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강렬한 스릴러의 탄생을 알리며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서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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