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가 개관 10주년 영화제 '모모 10년: 모두의 목소리를 모아'를 연다. 오는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이화여대 ECC 건물에 자리 잡은 아트하우스 모모는 영화사 백두대간이 2008년 국내 최초로 대학 내 개관한 상설 영화관이다. 지난 10년간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였다.
영화제는 10년간 상영된 작품 가운데 관객의 큰 사랑을 받거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15편을 엄선해 3개 섹션에 나눠 소개한다.
장궈룽(張國榮.장국영) 대표작 '아비정전'부터 실벵 쇼메 감독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짐 자무시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패터슨', 뱀파이어 소녀와 옆집 소년의 사랑을 다룬 스웨덴 영화 '렛미인' 등 개관 이래 관객의 가장 많은 사랑을 작품 5편이 상영된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사랑과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문라이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도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
누벨바그의 기수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쥴 앤 짐'(1961),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영상 철학자 잉마르 베리만의 '페르소나'(1966),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순응자'(1970), 21세기의 새로운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엉클 분미'(2010), 빔 벤더스의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2014) 등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친 거장들의 작품도 만날
'페르소나'와 '순응자' 상영 뒤에는 씨네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성일 평론가와 이상용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각각 게스트로 참여해 작품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상영작 예매는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스24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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