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준상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프라이빗커브 |
유준상에게는 ‘피터팬’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세월은 지나가고 나이는 먹지만 여전한 미소와 몸 그리고 에너지를 보여줬다.
“너무 극찬이다. 겸손, 고마움을 어느 순간부터 느끼게 됐다. 결국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함인데 혹시 자만해진다면 실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썼던 글과 생각이 성숙하게 만들었다. 물론 힘든 시간도 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넘기려고 한다. 인생은 참는 것의 연속이니까, (힘든 일을) 넘기는 게 반복적으로 훈련됐다.”
그동안 꽤 많은 세대교체가 됐고, 유준상은 주연일지 모르나 주위는 모두 2030세대의 젊은 친구들일 것이다. 소통이나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누가 나보고 ‘그 나이에 해맑게 움직이냐’고 말하더라. 공연을 하면서 젊은 친구들과 격 없이 소통하다 보니 생기는 것 같다. 젊을 때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생각을 할 때도 있어서 더 나은 것 같다.”
앞서 했던 말들을 통해 그가 굉장히 단단한 사람이란 걸 느낄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유준상이 넘기지 못하고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것이 있었다. 그게 바로 그의 나이 ‘50’이란 숫자였다.
“아버지가 50세에 돌아가시다 보니 나도 두려웠다. 당시 50세가 굉장이 크게 느껴졌고 안 되길 바랐다.
그는 “60세가 되어서도 이런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 ③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