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을 촐발한 이탈리아 여배우 겸 감독 아시아 아르젠토(43)가 미성년 남자 배우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아시아 아르젠토는 대리인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절대적으로 거짓인 뉴스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어떠한 성적 관계도 맺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르젠토가 성폭행한 남성으로 거론된 베넷에 38만 달러를 지불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년간 친밀한 관계로 지냈으나 와인스타인 사건으로 주목 받자 갑자기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어떤 대화나 협박이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6월 숨진 남자친구이자 유명 셰프 앤서니 보댕과 논의한 끝에 결정한 일이었다”고 강조하며 ”베넷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더 이상 우리들의 삶에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아르젠토는 마지막으로 “나는 허위 주장에 반대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필요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9일 아르젠토가 5년 전에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에서 당시 17세의 배우 겸 록 뮤지션 지미 베넷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아르젠토는 피해자에게 지난 4월 38만 달러(약 4억 1000만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르젠토와 베넷은 아르젠토가 감독 및 주연한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에 모자 관
아시아 아르젠토는 지난해 10월 잡지 뉴요커에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을 최초로 폭로하며 할리우드에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을 확산하는 데 불을 지핀 배우라 뉴욕 타임스의 보도는 더욱 큰 충격을 줬다.
wjlee@mkinternet.com
사진|아시아 아르젠토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