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무려 215억…초대형 사극 ‘안시성’, 속도 꽉 찼을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추석 극장가의 최대 기대작인 ‘안시성’의 베일이 벗겨졌다. 화려한 출연진,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사극 ‘안시성’은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21일 오전 서울 강남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메가폰을 잡은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은 성을 둘러싸고 그것을 빼앗고 지키려는 자들 사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담은 작품이다. 고구려는 고대사라서 다른 시대보다 훨씬 더 잊힌 역사”라며 “고증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충실히 하고 어느 정도는 변방의 자율성을 가지고 상상으로 재구성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사극에서는 장군이나 장수가 연령대가 있지만 나는 직접 그들이 몸으로 액션을 하길 바랐다. 그러려면 젊은 배우들이 나와야 했는데 캐스팅을 하고 보니까 너무나 좋더라. 조인성부터 배성우까지, 젊은 장수들을 잘 표현해주길 바랐다”며 화려한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 킹' 이후 차기작으로 '안시성'을 선택한 조인성은 "고구려 역사라 관심을 가졌다. 우리나라 영화 중 사극이라고 하면 조선시대가 많은데 나 역시 깜빡했던 고구려를 다룬다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사시간 한 번쯤 배웠던 양만춘 장군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영화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도전 의식이 발동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강조한 ‘전투신’ 관련 “촬영하면서 모래 바람을 뿌리고 연기를 자욱하게 만드는 효과들을 내 당시에는 눈을 뜨기가 어려웠다. 안약을 많이 넣었고 그 결과 눈이 맑고 투명하고 깨끗하게 나온 건 아닌가 싶다”며 재치 있게 비화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유독 말과 오랜 촬영을 해야 했던 엄태구는 “기마대장 역할을 맡았는데 사실은 말이 무서워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나중에는 교감이 돼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자신을 ‘안시성의 마스코트’라고 재치 있게 소개한 박병은은 “이번 현장은 진심으로 좋았다. 촬영 끝나고 숙소에 모여서 간단하게 요리도 해먹고 그랬다. 배우들과 교감하면서 즐거웠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남주혁은 “멋진 선배님들, 그리고 감독님과 이런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형님들의 액션은 모두 최고였다. 그 중에서도 배성우 선배님이 창을 멋지게 돌리시는 장면은 가장 최고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화려한 남배우 라인업만큼이나 여배우들 역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맡았다. 먼저 설현은 극 중 수노기부대 리더 백하 역을 맡았고, 정은채는 고구려의 미래를 내다보는 신녀 시미를 연기하며 극과극 매력을 뽐낸다.
정은채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설현이 연기한 ‘백하’ 캐릭터가 눈에 띄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강렬한 느낌의 설현이 역할을 맡아서 좋더라. 힘이 있고 강인함이 느껴졌다. 굉장히 잘 어울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설현 역시 정은채에 대해 “시미라는 캐릭터가 신비롭고 우아한 캐릭터더라. 언젠가는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정은채가 아니었으면 소화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조인성이 안시성 성주 양만춘을, 배성우가 안시성 부관 추수지를, 엄태구가 기마대장 파소 역을 맡았다. 또한 김설현, 오대환, 박병은, 박성웅, 정은채, 성동일, 장광 등 화려한 라인업을 뽐낸다. 오는 9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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