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차달래 부인의 사랑' 배우들의 학구열(?)이 불타는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9월 3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아침 일일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연출 고영탁, 극본 최순식, 제작 예인E&M)의 대본 리딩현장이 공개됐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고교동창생인 세 여자가 일시불로 찾아온 중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특급 환장로맨스 드라마.
하희라, 안선영, 고은미, 김응수, 김형범, 강준호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국가대표 배우들이 한 작품에 모인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KBS 별관 드라마 연습실에서 진행된 첫 대본 리딩 현장에는 하희라, 안선영, 고은미, 김응수, 김형범, 정욱 등 배우들과 고영탁 PD와 최순식 작가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첫 대면식을 갖고 연기 호흡을 맞췄다.
화기애애한 인사로 시작된 대본 연습은 곧바로 매섭게 집중하는 열공모드로 돌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열연으로 이어졌다.
하희라는 ‘2년간의 공백’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깊이 있고 관록이 묻어나는 명품 연기를 선보여 놀라게 만들었다.
하희라는 변함없이 고운 외모 속에 차분하고 조신한 ‘내조의 여왕’을 연기하면서도 때론 그 안에 봉인해둔 과거 ‘차달래 부인’팀의 리더다운 대범한 ‘보스기질’을 엿보이는 반전 매력을 암시하며 드라마 속에서 보여줄 변화무쌍한 그녀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남편 김복남 역을 맡은 김응수는 목소리 변화 만으로도 밖에서는 ‘영국신사’지만 집에 돌아오면 가부장적인 본성을 되찾는 카랑카랑한 캐릭터를 대번에 파악하게 만들었다.
‘보스기질’을 감추고 사는 아내 하희라와 ‘촌놈본능’을 숨기려 애쓰는 남편 김응수의 일촉즉발 부부생활이 만들어내는 아슬아슬한 띠동갑 커플케미는 극 초반의 ‘꿀잼’ 포인트가 되리라는 예감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안선영은 사통팔달 오지랖에 모르는 게 없는 ‘삼류통속잡지’같은 오달숙 캐릭터에 완벽 몰입, 원초적인 대사를 차지게 소화해냈다. 그녀와 부부호흡을 맞추는 탁허세 역의 김형범은 안선영의 한 마디에 목청 큰 ‘간 큰 남자’에서 모기소리를 내는 ‘밤이 무서운 남자’로 돌변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대본을 보는 자세에서도 특유의 도회적인 세련미가 흘러넘치는 고은미는 뮤지컬 배우 남미래에 빙의된 듯 발음과 발성까지 완벽한 ‘차도녀’ 연기로 현장을 매혹시키다가도 이내 흐트러진 ‘건어물녀’의 실체를 드러내는 반전의 허당 매력을 예고했다.
항상 그런 아내의 뒤치닥거리를 도맡는 남편 강훈호 역에 깊이 몰입한 정욱은 표정과 말투에서도 깊은 한숨이 느껴지는 리얼한 연기로 현실 부부를 보는 듯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늦깍이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줄 백현우 역의 홍일권과 과거 ’차달래 부인’들의 팬심을 한 몸에 받았던 백호 역을 맡아 특별출연하는 김정민, 박과장 역의 반상윤, 조전무 역의 안홍진 등 중견급 배우진들은 노련미와 능청스러움을 오가는 베테랑 다운 연기력으로 극에 탄탄한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극의 배경이 되는 타운하우스의 개성 넘치는 자녀 캐릭터들도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차진옥(하희라 분), 김복남(김응수 분)의 착한 첫째 딸 김소영 역에는 김하림이, ‘엄친아’ 둘째 아들 김대영 역은 재성이 맡고, 오달숙(안선영 분)과 탁허세(김형범 분)의 두 딸인 탁일란과 탁이란 역은 유하와 김지인이 맡아 참신한 캐릭터로 탄생시켜낼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고영탁 PD는 대본리딩에 앞서 “모두가 행복한 작업현장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작품을 선사하자”며 각오를 다졌다.
제작사 관계자는 "처음 만나는 자리지만 벌써부터 환상적인 케미와 팀워크가 느껴지는 만큼 명품 아침 드라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희라의 2년 만의 안방 복귀작이자 KBS의 새로운 아침을 예고하고 있는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학교2’, ‘소나기’, ‘하늘만큼 땅만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히트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TV소설 ‘파도야 파도야’가 종영된 후 9월 3일 아침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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