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의 기회일까. 아시안게임 경기 중계로 드라마와 예능이 결방하는 가운데, ‘러블리 호러블리’는 나홀로 정상 방송을 택했다.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극본 박민주)가 20일 오후 10시 정상 방송된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 입니다’와 MBC ‘사생결단 로맨스’는 2018 아시안게임 중계로 결방한다.
지난주 첫방송을 시작한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 첫방송 시청률 4.8%, 5.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서른이지만 열일곱 입니다’에 이어 월화극 2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3회와 4회는 이보다 소폭 하락한 3.9%, 4.5%의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 ‘러블리 호러블리’는 한날한시에 태어난 필립(박시후)과 을순(송지효)을 주인공으로 했다. 제로섬(Zero-Sum) 법칙을 활용, 상대가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독특한 ‘운명 공유체’ 설정으로 독특하고 신선한 매력을 뽐냈다. 예측 불허 전개 역시 호기심을 자아내는 요소. 몸을 사리지 않는 박시후와 송지효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불안 요소는 여전히 있다. 앞서 ‘러블리 호러블리’는 강민경 PD의 세월호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전부터 위기를 맞았다. 강민경 PD는 촬영장에서 여배우A에게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 표정을 밝게 해라’라는 발언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는 제작진과 대중에 고개 숙였다. 비호감으로 전락한 ‘러블리 호러블리
뿐만 아니라 현재 월화극 1위는 양세종 신혜선이 출연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지난주 최고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과연 월화극 2위 ‘러블리 호러블리’가 나홀로 정상 방송 전략으로 시청률 반등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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