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의 분위기 메이커 김용건이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동유럽 여행을 마무리하는 할배들의 모습이 담겼다.
여행 마지막 날 할배들에게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각자 자유시간을 즐긴 뒤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할배들은 국립 오페라하우스에서 발레 공연을 함께 보며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제작진들은 동유럽 여행을 마친 할배들에게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박근형, 이순재는 “3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고 신구는 “돌아갈 수 없으니 지금을 즐겨야 한다”라고 밝혔다.
늘 웃으며 건조한 농담을 건네 '건건이'라고 불리던 김용건은 이 질문에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김용건은 질문을 듣자마자 눈시울을 붉히며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용건은 “어릴 때 형제가 많아서 힘들었다. 6.25로 가족이 몰락하기도 했고, 젖을 제대로 먹든 분유를 먹든 이유식을 먹든 혜택을 받지 못했다. 내 세대, 후대에도 그런 어려움이 얼마나 많겠나. 다시 태어난다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용건은 “이번 여행은 내겐 기적이었다. 내 인생의 역사를 새로 쓰는 기분이었다. 오래오래 평생 마음에 담아두고 아껴가며 꺼낼 추억이다”라고 소감을 밝혔
환한 미소 뒤 숨겨뒀던 김용건의 남다른 아픔은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리턴즈’는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열흘간의 여정을 웃음과 눈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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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