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내한에 4천700명 열광…"아름다운 나라, 다시 오겠다"
신곡부터 오아시스·비틀스 노래까지 21곡 선사
↑ 노엘 갤러거 내한/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영국 국민밴드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3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노엘은 어제(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찾아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스트랜디드 온 디 어스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노엘은 지난해 발매한 앨범 '후 빌트 더 문?'(Who Built the Moon?)의 수록곡 '포트 녹스'(Fort Nox)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의 '홀리 마운틴'(Holy Mountain), '킵 온 리칭'(Keep on Reaching), '잇츠 어 뷰티풀 월드'(It's a beautiful World)와 다른 앨범 '체이싱 예스터데이'(Chasing Yesterday)의 '인 더 헤드 오브 더 모먼트'(In the head of the moment),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에 수록된 '이프 아이 해드 어 건'(If I had a gun), '드림 온'(Dream on)까지 7곡을 쉼 없이 내달렸습니다.
↑ 노엘 갤러거 내한/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공연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났을 때, 노엘은 잠시 목을 가다듬은 뒤 무심한 듯 다정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노엘은 "돌아와서 좋다. 먼저 여러분이 보내준 선물들, 정말 고맙다. 너무 많아서 어떻게 다 영국에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서울에 오아시스 팬들이 여전히 남아있나 보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노엘은 오아시스 시절 노래인 '리틀 바이 리틀'(Little by Little), '후 빌트 더 문?' 수록곡인 '이프 러브 이즈 더 로'(If love is the law), '데드 인 더 워터'(Dead in the water), '비 케어풀 왓 유 위시 포'(Be careful what you wish for), '쉬 토트 미 하우 투 플라이'(She Taught me how to fly), 오아시스 곡인 '수퍼소닉'(Supersonic)·'왓에버'(Whatever)·'하프 더 월드 어웨이'(Half the world away), '원더월'(Wonderwall),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 수록곡인 'AKA…왓 어 라이프!'(AKA…What a Life!)를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9시 20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대 뒤로 사라졌습니다.
노엘을 이대로 보낼 생각이 없던 팬들은 오아시스 명곡 '리브 포에버'(Live Forever)를 떼창하며 '앙코르 시위'를 펼쳤습니다. 이에 노엘은 기다렸다는 듯이 기쁜 얼굴로 등장했습니다.
↑ 노엘 갤러거 내한/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노엘은 오아시스 시절 '고 렛 잇 아웃'(Go Let It Out)과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인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비틀스 노래 '올 유 니드 이즈 유'(All you need is you)를 선사했습니다. 이어 "이 아름다운 곳에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이날 부른 21곡 중 오아시스 노래는 7곡이었습니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제2의 비틀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브릿팝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오아시스가 발표한 정규 앨범 7장 모두 발매와 동시에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오아시스는 그러나 형제간 불화로 2009년 해체됐습니다.
이날 공연에서 노엘은 최근 제기된 오아시스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노엘은 오는 18∼19일 일본 서머소닉 무대에 선 뒤 프랑스, 영국, 아르헨티나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